부·울·경 단체장 당선인들의 상생의지
부·울·경 단체장 당선인들의 상생의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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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로 ‘푸른 띠 동맹’을 맺은 울산-부산-경남 시장·지사 당선인 3인이 26일, 선거 후 처음 만나 공동협력 의지를 다졌다. 동남권 차기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26일 울산도시공사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역공통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동남권(부·울·경) 상생 협약문’에 담긴 협약은 6개 항으로, 모두 무게감 있는 지역공통의 현안 혹은 희망사항들이다. 이를테면 △동남권 공동협력기구 설치 △동남권 광역교통청 신설 △동남권 맑은 물 확보를 위한 공동노력 △동남권 공동번영을 위한 광역혁신경제권 구성 △시민의 안전한 삶 공동추구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동TF 구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당선인 3인은 협약문 말미에 “동남권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며, 지역의 해묵은 갈등을 치유하는 일에 함께 노력을 기울인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부·울·경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상생 협약 6개 항과 별도의 다짐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지역의 해묵은 갈등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문구는 선거 때 과시한 ‘원 팀(One Team)’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믿음까지 안겨준다. ‘지역의 해묵은 갈등’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일 것이다. 특히 이 문제는 선거기간 중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기존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 안을 원점으로 돌리고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를 들고 나온 터라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소지가 없지 않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 당선인 3인이 각자가 속한 지역의 소아적 이기주의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대승적 관점의 성취를 능히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원 팀 정신’이 계속 살아 꿈틀거리는 한 울산의 숙원사업도 해결의 돌파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상생 협약 중 ‘동남권 맑은 물 확보를 위한 공동노력’에 새삼 주목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믿음 때문이다.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맑은 물 문제는 경북이 아닌 동남권의 민주당 소속 차기 단체장들이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새로운 희망을 움트게 한다. 부·울·경 단체장 당선인들의 상생 의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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