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활용한 태양광발전에도 관심을
산업단지 활용한 태양광발전에도 관심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영예를 안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의 에너지정책 대강이 하나둘 껍질을 벗고 있다. 송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 기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치 않다. 송 당선인 체제 하의 울산시 에너지정책의 하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이미 울산대 연구진이 울주군 서생면 해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 집적이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송철호 지방정부가 문재인 중앙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춰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면 그 전망은 매우 밝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울산시는 이 의욕적인 사업을 울산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산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연구개발(R&D) 과제 공모에 신청을 해놓았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에 와 있다.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과 맞물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내친김에 송철호 당선인 체제의 울산시에 건네고 싶은 제언이 있다. 시야를 태양광발전 사업 쪽으로도 돌리자는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운영 또는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는 사실 환경훼손 논란이라는 치명적 결점을 안고 있다. 전국의 몇몇 지자체들이 그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태양광발전 사업을 산업단지에 접목시키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매우 희망적이었다. 최근의 성공사례는 인천시에서 엿볼 수 있다.

23일자 YTN 보도에서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은 태양광발전 사업이 산림훼손이나 농지전용으로 문제점이 많지만 면적이 넓고 저층 공장이 많은 산업단지의 특성을 살려 공장 지붕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식으로 태양광발전소로 활용하면 문제점은 말끔히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체분석 결과 14개 산업단지 내 용지의 1%만 활용해도 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설비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울산지역에는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일반산업단지에 이르기까지 태양광발전 사업을 접목시킬 산업단지가 풍부하다.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뿐만 아니라 산업단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