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모기 예방·물놀이 안전에도 유념하자
뇌염모기 예방·물놀이 안전에도 유념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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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철’이 평년보다 3주 빨리 왔다고 난리들이다. 울산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다른 지방에서보다 더 빨리 발견돼 걱정을 키우고 있다. 야외물놀이장들도 이미 개장했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어 신경 쓸 일이 더 늘어났다. 중구에서 지난 22일 5군데가 개장한 데 이어 남구에서는 오는 30일 5군데가 동시개장을 앞두고 있다.

우선 급한 걱정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대한 것이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일 울산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됐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1일 부산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됐다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선제적인 감시 활동에 나선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관내 소외양간(우사)과 주택가 2곳을 골라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물론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흰줄숲모기)의 밀도도 매주 2차례씩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큰 탈이 없지만, 극히 일부는 고열, 두통, 경련, 혼수 등 신경과적 증상(뇌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야외 활동 시엔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고, 생후 12개월~만12세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 병·의원에서는 노인들에 대해서도 일본뇌염 예방접종 신청을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전국에서 채집된 모기 수가 예년의 같은 시기보다 급증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질본은 특히 바깥나들이에 나설 때는 모기가 많은 물웅덩이나 습한 곳을 피하고 품이 넓은 긴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으라고 조언한다.

야외물놀이장이 문을 열면서 신경 쓸 일도 부쩍 늘었다. 관할 지자체는 물놀이객 끌어들이기는 일 못지않게 관심을 갖고 챙길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우선 유념해야 할 것은 안전교육과 수질관리, 시설물 관리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의 안전이다. 관할 지자체는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나기에 조금이라도 빈틈은 없는지, 매일매일 철두철미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뇌염모기 예방뿐만 아니라 물놀이 안전에도 유념할 때가 닥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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