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 - 향후 1년 경기(景氣),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 등
경제 전망 - 향후 1년 경기(景氣),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 등
  • 황라희 기자
  • 승인 2018.06.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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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한국갤럽은 1979년부터 2017년까지 39년간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 다국가 비교 조사의 일환으로 경기,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 전망을 추적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말 1회에 한해 전국(제주 제외) 성인 1,500명을 면접조사한다.

2017년 9월부터는 연간 12회(매월 1회) 전국 성인 1,000명 전화조사로 더 시의성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이는 대통령 직무 평가, 정당 지지도 등 정치 지표와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유일 경제 지표다.

2018년부터는 경제 전망 조사 결과 교차집계표에 낙관 응답 비율에서 비관 응답 비율의 차이, 즉 Net Score(순(純) 지수)를 제시한다. 경제 전망 특성상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을 것, 즉 현재와 향후 1년간 상황이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많으므로 낙관·비관 어느 한 쪽의 응답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곤란할 수 있다.

Net Score는 이를 단순화하여 조사 시기별, 응답자 특성별 차이를 보기 쉽게 한다. 양수(陽數)가 클수록 낙관론이, 음수(陰數)가 클수록 비관론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으며 0에 가까울수록 낙관·비관 격차가 작음을 의미한다.

실업·노사 관계 전망 10개월 내 가장 부정적 변화, 다른 분야도 지난달 대비 후퇴
- '좋아질 것': 경기 4월 28% → 5월 35% → 6월 24%, 살림살이 24% → 27% → 20%
- '증가할 것': 실업자 5월 42% → 6월 51%, 노사분쟁 35% → 49%, 국제분쟁 25% → 30%

한국갤럽이 2018년 6월 19~21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4%가 '좋아질 것', 34%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 대비 11%포인트 줄고 비관은 12%포인트 늘어 다시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9, 30대 1, 40대 -6, 50대 -17, 60대 이상에서 -24며,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층 0, 중층 -6, 중하층 -11, 하층 -22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23%는 '나빠질 것',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는 10개월 내 처음으로 마이너스(-3)를 기록했다. 경기 낙관론은 작년 9월 이후 24~35%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살림살이 낙관론은 계속 20% 선에 머물고 진폭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1%로 지난달(42%)보다 9%포인트 늘었고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4%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 -59, 중도층 -40, 진보층 -9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는 -22, 부정 평가자는 -78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실업자 증가 전망은 현 정부 정책 신뢰 정도에 따른 차이로도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발표된 체감 실업률, 신규 취업자 수 등 고용, 소득분배 지표 악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난달 35%에서 이번 달 49%로 늘었고 '감소할 것'은 11%로 줄었다. 최근 노사 관계 이슈로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 개정,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법정노동시간 단축 등이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25%에서 5%포인트 늘었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36%에서 30%로 6%포인트 줄어 낙관과 비관이 팽팽하게 맞섰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 한층 커지며 향후 남북, 한러, 한중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진 한미 간 금리 역전, 미중 무역 마찰 등은 대외 의존도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적잖은 위기 요인이 되는 듯하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6월 19~21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8%(총 통화 5,71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자세히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