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울산 동구행정 어떻게 달라질까 - (5) 정천석 동구청장
[기획]울산 동구행정 어떻게 달라질까 - (5) 정천석 동구청장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6.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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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도시경제구조 다각화 지역 살리기 초점
해양 체험관광산업·전통시장 육성 등
8년 만에 다시 선수가 교체됐다.

울산 동구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조선업계의 끝없는 불황으로 신음하는 동구를 살릴 인물로 ‘정천석’을 다시 선택했다.

정 당선인은 8년 전에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올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유권자들이 인물을 보고 구청장을 뽑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다만 앞서 예비후보 공천 과정에서 재선거비용(선거보존 비용) 미반환과 관련해서는 지역 주민회가 재공천을 촉구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비용 모금을 위해 출시한 ‘정천석 펀드’가 하루 만에 마감되며, 다시 한번 지지도를 확인했다.

정 당선인의 어깨가 무겁다.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로 불리는 울산 동구를 살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 당선인은 울산지역 자치단체장들 중 유일한 재선 당선인으로 차기 울산시 구청장·군수 협의회 대표회장까지 맡아 책임이 막중하다.

앞으로 정 당선인이 풀어나갈 민선 8대 동구의 구정방향을 공약을 통해 유추해본다.

◇ 동구의 사회적 경제·도시경제구조 다각화

동구의 고민은 무엇보다도 조선업계가 장기간 불황에 빠지며 겪는 경제 문제다.

나아지지 않는 조선 경기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닫히고, 지역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는 동구를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에 나섰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거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경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정천석 당선인은 ‘동구의 사회적 경제·도시경제구조 다각화’를 내세우며, 무엇보다 지역 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정 당선인은 지난 4월 시의회 프레스센터 공약 발표에서 “동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대중공업 희망퇴직을 반대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지역 경제가 현대중공업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플랜트연구원을 동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러한 경제구조에 갇혀 있기보다는 사회적 경제·도시경제구조를 다각화해 기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당선 소감에서도 정 당선인은 “정부는 동구를 고용, 산업 특별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주민이 겪는 고통은 참으로 크다”며 “정부의 사업과 예산이 차질없이 추진돼서 조선업 불황, 지역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기회에 도시경제구조를 다각화시키겠다”며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탄탄하게 조성해 동구가 건강하게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바다자원을 활용한 해양 관광

정 당선인은 가장 중요한 경제 다각화 방법으로 바다자원을 활용한 해양연안 체험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에는 보완 대체 산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다”며 “동구 바다 연안자원 관광화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조성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동구의 살길은 바다에 있다’는 주제로 △대왕암 공원을 종합관광지로 개발 △주전 군부대 이전 후 해양관광레저 기반시설 조성 △보밑(봉호사 밑) 연안을 해양 친수공원, 해양 낚시공원으로 조성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당선인은 “연안에 방치된 구릉지, 자역경관형성지와 국·공유지 등을 관광분야의 자원으로 활용해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이 동구지역 경제의 한 축이 되도록 해수부 국책 사업과 연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쇠평 어린이 테마공원과 연계해 주전 큰골에 종합적 여가 놀이공원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전통시장 육성 및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 당선인은 전통시장 육성과 경력단절여성 지원에도 나선다.

전통시장을 특화해 골목형, 문화관광형 시장을 만들고 토종농산물의 구청표식제를 도입하는 등 도소매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여성 새로일하기센터를 설립해 경력단절여성들에 대해 재취업교육과 취업 알선 등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현 구청장이 진행했던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관광에 중점을 두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관광도시 동구를 표방하는 현 구청장인 권명호 동구청장과도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정 당선인은 “8년 만에 다시 신임해 주신 동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위기의 동구를 살리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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