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곳곳서 원인미상 악취로 시민 불안감 확산
울산 곳곳서 원인미상 악취로 시민 불안감 확산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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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해안가 첫 신고 후 북·중구 등 66건 접수
기관별 진상파악에도 미궁… 공단서 발생 추정
21일 울산 곳곳에서 원인미상의 가스냄새가 속출해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울산시 지자체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해안가와 인접한 동구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1시간여 동안 이어졌고,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북구 지역에서 신고가 시작돼 2시까지 계속됐다. 이어 2시 30분부터는 중구 지역에서도 악취 신고가 잇따랐다.

접수된 신고 건수는 소방당국에 43건, 동구 7건, 북구 11건, 중구 5건이다.

악취는 동구 방어동, 서부동, 동부동, 염포동 일대에서 최초 발생해 북구 명촌동, 진장동 일대를 거쳐 중구 남외동, 성안동 등으로 옮겨갔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원인모를 악취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동구 서부동에 거주하는 최 모(34·여)씨는 “갑자기 가스냄새가 나서 가스레인지를 확인했는데 알고 보니 밖에서 나는 냄새였다”며 “정확한 원인도 알 수 없고, 행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동구는 해당 지역 일대와 석유화학단지, 온산공단 인근 해상 등에서 환경순찰에 나섰으며, 울산시와 중구, 북구 역시 해당 지역에 담당자를 파견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악취포집기를 비롯해 울산시와 소방당국이 실시한 순찰 결과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수치에서도 특이 사항을 찾을 수 없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장 방문과 모니터링에서도 아무런 특이 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공단 측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해 원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 역시 “별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바람을 타고 옮겨간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지난달에도 10여일간 원인 불명의 악취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쾌감을 호소했다.

특히 동구지역에는 2016년에도 일산동, 전하동, 방어동 일대에서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일부 시민들은 악취가 “지진 전조현상”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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