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핵심 가운데 최우선 가치는 안전”
“모든 핵심 가운데 최우선 가치는 안전”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6.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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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업안전 '파수꾼' 기업을 찾아서 -(7)롯데비피화학
초기부터 선진시스템 운영 무재해 5천일 달성...매년 투자액 15%이상 투자
▲ 롯데비피화학 공장 전경.

롯데비피화학(대표이사 김영준, 허성우)은 롯데그룹과 영국 글로벌 석유기업 BP의 합작 회사다.

1989년 공장 건설 당시부터 합작사의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왔다.

또한 전 임직원이 ‘안전은 모든 일에 최우선이며, 결국 안전은 현장에서 행해질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는 신념 아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롯데비피화학의 ‘무재해 5천일 달성’은 이러한 노력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최근 발생한 사고사례처럼 화학공장에서의 사고는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주축이 되는 안전문화 구축과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기술 투자가 필요하며, 아울러 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는 지속적 관리가 절실하다.

이에 롯데비피화학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기업 비전인 ‘Asia Top-tier Acetyls Company’ 실현 및 건전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이자 모든 구성원들이 중요하다고 동의할 수 있는 ‘5대 핵심 가치’를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5대 핵심 가치 중 최상위는 단연 ‘안전’으로서 경영진의 안전관리 비전 및 정책을 공유하고, 확고한 리더십 아래 전 임직원이 힘을 모을 때 비로소 안전이 확보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롯데비피화학 전 임직원은 공장 안전 및 안정 가동을 위해 ‘안전은 다른 모든 핵심 가치에 우선한다’, ‘안전하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다’, ‘안전은 나와 내 가족, 내 동료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는 슬로건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자율 안전경영 체제 정착, 적극적 사고예방 활동 전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안전 확보 및 공장 안전 및 안정 가동을 실현하기 위하여 롯데비피화학은 다각적인 투자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롯데비피화학 임직원들이 유해화학물질 누출 훈련을 하는 모습.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반기마다 공장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 강조 주간이다.

이 기간 안전 수준 향상 워크숍, 사고사례 전시회, 퀴즈 대회, 출근 시 안전다짐 캠페인 및 비상대응 훈련 등을 전개함으로써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이는 일회성 구호가 아닌 지속적 관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안전 강조 주간 중 건의되는 안전 관련 사항들은 반드시 피드백을 함으로써 보다 완성도 높은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모든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 불안전한 행동 및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 선진 안전관찰 프로그램인 SOC(Safety Observation & Conversation)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관찰하는 한편,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에 작업 안전 분석(JSA)을 적용, 잠재 위험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장치산업에 특화된 안전교육 교재를 운영함으로써 한층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실행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문화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과 함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총 투자액 중 15% 이상을 안전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데, 기술자료 관리시스템 구축이 대표적이다.

기술자료 관리시스템은 변경 관리, 도면 관리 등 화학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 안전자료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이를 통해 기술자료 관리를 포함한 위험성평가, 가동 전 점검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누락 없는 기록 관리가 실현됐다.

또한 생산 운전원 및 엔지니어 대상 교육용 시뮬레이터(OTS, 투자비 16억원)를 설치해 공정 변경 및 신증설에 따른 공정 운전관리 사전평가를 비롯, 공정 운전조건과 동일한 교육용 시뮬레이터로 이상 및 비정상 운전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비상시 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안전한 작업환경 확보를 위한 화학물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신규 화학물질 입고시 안전 환경법규 검토 후 입고될 수 있도록 했고, 작업환경 측정 결과의 추이 관리를 통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학물질 취급자 이력 관리로 근로자의 유해물질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전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롯데비피화학은 안전문화 정착,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 안전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 결과 노동부 공정 안전관리(PSM) 최우수 등급인 P등급을 획득했으며, 가스안전공사 OHSAS 18001(안전보건경영 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 시스템), 환경부 녹색기업 인증 등을 유지하고 있다.

김우식 안전환경팀장은 “안전에 있어 99%는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사고가 ‘아차’하는 사이에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남을 항상 숙지하고,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되지 않도록 만반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안전한 사업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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