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산로 자전거 도로 안전대책 미흡
울산, 아산로 자전거 도로 안전대책 미흡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6.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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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 대부분 와이어로프… 일부 녹슬고 끊어진 채 방치
태양광 점멸등 2개만 작동, 수풀 우거져 교행중 충돌도
▲ 20일 오후 울산 북구 아산로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의 가드레일 와이어로프가 끊어진 채 방치돼 있다.

울산 북구 아산로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일 오후 직접 찾은 북구 아산로에는 차들이 70㎞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화물차 등 대형 차량 역시 바쁘게 도로를 누비고 다녔다.

차도 바로 옆에는 자전거 도로가 마련돼 있어 여러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다.

쌩쌩 달리는 차들과 자전거들 사이에는 가드레일이 설치돼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설치된 대부분 가드레일은 와이어로프로 연결된 가드레일이었다. 그러나 고정 장치에 녹이 슬거나 나사가 빠지는 등의 이유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와이어로프가 끊어진 채 방치돼거나 손으로도 쉽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느슨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차들을 대상으로 경고를 보내는 점멸등 역시 4개 중 2개가 작동하지 않았다.

아산로 중심을 따라 더 이동하니 나무와 잡초마저 무성해져 자전거 도로의 폭이 줄었다. 방치된 자전거 도로를 오가는 자전거 운전자들은 사고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북구 효문동에 거주하는 이창영(54)씨는 “가드레일이 줄(와이어로프)로 돼 있는 것도 불안한데 녹이 슬고 끊어진 것을 보면 섬뜩함까지 든다”며 “종종 화물차 같이 큰 차가 지나갈 때면 자전거 도로를 덮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나무나 잡초도 방치돼있다 보니 자전거끼리 서로 지나가다가 핸들이 부딪쳐 넘어져 다친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거쳐 관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예정된 전수조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아산로 지역 별로 담당자가 다 따로 있다 보니 전수조사를 다 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얼마 전 버스사고로 인해 도로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현장을 확인 후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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