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영향' 중앙 권력 지형 바뀐다
‘6·13지방선거 영향' 중앙 권력 지형 바뀐다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6.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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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들, 여의도 재입성 카드 ‘만지작’
민주당, 내달 지역위원장 선출 경쟁 치열할 듯

울산지역 6·13 지방선거 결과는 지방 권력 뿐 아니라 차기 총선을 앞둔 중앙 권력의 지형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현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차기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 원외위원장의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문을 연 차기 총선의 대장정의 끝은 중앙 정치권의 대폭적인 물갈이로 보고 있다.

울산의 국회의원은 이번 북구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첫 당선자를 냄으로써 자유한국당 3명, 민주당과 민중당, 무소속 각 1명씩 등 6명이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때 드러낸 울산의 민심은 이들 현역의원들 모두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재입성 시킬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민중당 소속 국회의원의 경우 지방선거 이후 울산 민심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차기 총선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울산시장과 기초단체장을 모두 놓쳐 ‘한국당 공천 = 당선’이라는 공식이 여차없이 깨져버렸다.

노동자 정치를 표방하며 지선을 통해 울산 제1야당 도약을 노렸던 민중당은 기초의원 1석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또 양당은 총선때 조직과 여론의 정치적 핏불이라 할수 있는 광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1년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 때까지 문재인 정부, 민주당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는 한 한국당과 민중당 공천만으로는 당선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한국당의 경우 대선과 지선 참패 이후 현역 의원들에 대한 책임론과 더불어 사퇴 여론이 전국적으로 만만찮게 불고있어 울산지역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선에서 경선이나 본선에서 낙선한 후보들 중 향후 총선을 대비하려는 정치인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선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울산 지역위원장 선정이 지역 정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년 임기의 지역위원장은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데다 현역 국회의원이 1명에 불과해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8월 25일 전당대회 이전에 지역개편대회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7월초에 지역위원장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은 당 대표와 임기를 함께 하기 때문에 현재 공석인 중구와 남구갑 이외 울산 6곳의 지역위원장 모두를 선출해야 한다. 당헌당규상 지역위원장은 2~3인을 추천해 경선하도록 되어 있지만, 단수로 추천할 수도 있다.

지역위원장과 함께 울산시당 위원장 선임도 지역 정가의 관심사다.

지역 유일 현역 국회의원이 된 이상헌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나, 여러 명이 나설 경우 중앙당 당 대표 순회연설회 때 투표(현장투표 50%, 권리당원ARS투표 50%)로 결정될 수도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8월 전당대회만 끝나면 정치는 바로 총선 시국으로 바뀔 것이다”며 “민주당 고공 지지도가 계속된다면 지역위원장 선임도 경선급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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