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아닌 희망으로 풀어낸 ‘치매 이야기’
절망 아닌 희망으로 풀어낸 ‘치매 이야기’
  • 김보은 기자
  • 승인 2018.06.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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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표 푸른가시 ‘더블웨딩’ 대한민국 연극제 20일 무대 올라
▲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울산대표로 참가한 극단 ‘푸른가시’가 연극 ‘더블웨딩’으로 20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두차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연극 ‘더블웨딩’ 중 한 장면.
지난 15일 개막한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울산대표로 극단 ‘푸른가시’가 참가한다.

극단 푸른가시는 연극 ‘더블웨딩’으로 20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두차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앞서 예선무대인 제21회 울산연극제에서 극단 푸른가시는 대상과 희곡상(전우수), 우수연기상(김현정)을 수상했다.

연극 ‘더블웨딩’은 치매를 앓는 노모를 둘러싼 가족들의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중 주인공 ‘현자’의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원은 어머니에게 면사포를 씌워주는 것이다. 치매는 낫지 않지만 ‘면사포를 씌워준다’는 소원풀이를 해주면서 치매를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풀어냈다.

이번 대한민국 연극제에서는 울산예선에서 극중 갈등요소와 연기가 부족했다는 심사평에 따라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배우진을 일부 교체·보강했다.

주인공인 엄마 ‘청도댁’과 딸 ‘현자’의 평범한 관계를 청도댁이 현자를 미워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다소 거친 성격을 보여줬던 현자도 온유한 성격으로 수정됐다. 또한 ‘상철’역의 배우 배상윤씨가 군 입대를 하면서 새로운 배우가 투입되는 등 주요 배역은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변화를 줬다.

장면 전환도 이전 보다 빨라진다. 푸른가시가 무대를 펼칠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은 ‘회전무대’를 갖추고 있다. 이를 이용해 빠르게 장면전환을 하고 관객들의 극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극단 푸른가시는 대한민국 연극제에 전신으로 1983년부터 33년간 개최된 전국연극제에 여러 차례 울산대표로 출전해왔다. 2013년에는 연극 ‘은미’로 제31회 전국연극제에서 단체 은상과 개인부분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6개 시·도 대표극단의 경연대회인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설레다, 취하다, 빠지다, 감동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8일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과 대전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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