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시즌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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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즌이 돌아왔다. 누구도 방심할 수 없고,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월드컵의 묘미가 축구팬들을, 대한민국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다. 러시아와의 시차 때문에 밤늦게 진행되는 경기를 꼭 찾아보는 필자 같은 ‘본방사수’족은 다음 날이 걱정이다. 수면시간이 크게 주는 것도 문제지만 월드컵 경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야식과 음주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지난 18일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피지컬이 월등한 스웨덴에게 페널티킥으로 내준 1점 때문에 0대1로 석패했다. 자국 득점에 열광하는 멕시코 국민들의 발 구르기가 인공지진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지만 우리에겐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 1번 없는 등 소극적인 축구로 ‘인공지진’을 만들 기회가 없었다. 아쉽게도 ‘실검’ 1위에는 남다른 투혼을 보여 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 쇼’가 올랐다.

이 페널티킥을 내준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적용된 ‘비디오 판독(VAR)’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심판진을 제외하고도 37개의 눈이 그라운드를 주시한다. 우리 대표팀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애초 오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VAR 도입을 결정했다지만 오로지 주심의 판단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야구, 농구, 배구 등 다른 구기 종목의 경우엔 감독, 선수 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반면 축구는 다르다.

현대가 제공한 선수단 수송차량과 축구장의 현대기아자동차 광고판을 보노라면 현재의 대한민국 국격을 실감하기도 한다. 현대기아자동차의 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 계약 기간은 총 12년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다.

한편 이번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32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부유한 나라 순위에 따르면 1위에 일본이 꼽혔고 2위는 독일, 3위는 프랑스, 4위는 브라질이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5위를 마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국이자 유럽과 남미의 대표주자들이 모두 일격을 당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이런 이변(오류)은 수없이 발생된다. 어떤 팀이 다른 팀에 비해 전력적으로 월등한 경우가 있고, 이에는 나름의 근거와 데이터가 있어서 전문가들은 이를 기초로 승부를 예측한다. 많은 경우 예측이 맞기도 하지만, 꽤 빈번하게 어긋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해설자들이나 전문가들은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얘기한다.

F조, 멕시코와 스웨덴을 제외한 한국과 독일은 혼돈에 빠졌다. 2경기가 남았지만 어느 경기하나 쉬어가거나, 버리는 경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매 경기 치열하게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해야 할 대한민국은 1승 1무, 승점 4점이 절실하다.

이제는 사생결단의 무대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한국은 멕시코를 반드시 잡아야 독일과 최종전서 기적을 바랄 수 있다. “위기가 오면 기회도 온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빠른 리듬 회복이 급선무란 생각이다. 이길 수 없는 경기는 없다지만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란 적극적인 한국형 축구,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신영조 시사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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