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장·기초단체장 석권에 광역의회도 제1당 ‘새역사’
민주당, 울산시장·기초단체장 석권에 광역의회도 제1당 ‘새역사’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8.06.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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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압승
6·13 지방선거 결과 울산 지방자치단체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체제나 다름없는 구도를 형성했다.

민주당은 울산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모두를 석권했을뿐 아니라 시의원 19석(비례제외) 중 15석을 확보해 압승했고,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대부분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사상 울산 첫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배출은 물론 울산 광역의회에서 제1당이 되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단체장 싹쓸이

울산은 제6대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울산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은 물론 선출직 시의원 19석 모두를 차지했다. 시의회에서 민주당 자리는 비례대표 시의원 1석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울산을 독점, 4년전 새누리당의 영광을 재현했다.

민주당 송철호 당선자는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눌러 ‘보수의 안방’인 울산의 첫 진보 시장이 됐다. 또 보수색이 짙은 남구와 중구, 울주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단체장에 당선됐고, 노동·진보정당 아성이 강한 동·북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이겼다. 선출직 시의원도 15명을 배출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모두 8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51석(67.75%)을 차지해 압승했고, 한국당은 27석(33.75%), 민중당은 1석을 각각 확보하는데 그쳤다.

진보정당의 경우 당초 민중당의 선전이 기대됐지만 단체장은 고사하고 시의원 선거에서도 지난 6대에 이어 7대에서도 무관의 불명예를 안게 돼 노동정치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이는 근로자의 도시로 꼽히는 울산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울산교육감도 첫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다.

◇한국당·진보정당 당선율 미미… 전멸 수준

한국당은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 이런 분위기 속에 현역 시장과 기초단체장은 전멸하고, 현역 시의원 출마자 9명 중 2명만이 당선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거셌다. 대부분 1위 후보가 민주당, 2위는 한국당으로 서로 나눠 가졌다.

중구의회는 민주당 5석, 한국당 4석을, 남구의회는 민주당 6석, 한국당 6석을, 동구의회는 민주당 3석, 한국당 3석을, 북구는 민주당 3석, 한국당 3석, 민중당 1석을, 울주군의회는 민주당 5석, 한국당 3석, 무소속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진보정당인 민중당, 노동당, 정의당은 민주당 바람에 밀려 시·구의원 선거에서 모두 참패했다.

진보정당은 시의원 선거에 13명의 후보를 냈지만 1석도 건지 못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모두 21명의 후보를 출마시켰지만 북구의회에서 민중당이 1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보수 정당인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이번 동시지방선거에서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포함해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유의미한 득표를 거두지 못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였지만 지방의 이슈가 실종된 선거였다”면서 “보수세력에 실망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면서 지방의회까지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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