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는 당선자가 되길
초심을 잃지 않는 당선자가 되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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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최선을 다한 6.13 지방선거는 마침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 보면 대승이고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대패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에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대승의 원인은 무엇이고 대패의 원인은 무엇인지 우리 독자들도 심각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선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치밀한 정책마련과 홍보전을 통해 시민들을 설득시켰다.

여기에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화해무드로 전환한 남북, 북미문제가 급진전되면서 시민들의 마음을 녹였다. 결국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은 여당의 선거 전략을 뒷받침해 주는 호재가 된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본선후보를 정해 놓고도 중앙당의 적절하지 못한 처신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선정에 많은 혼선, 여기에다 당대표의 막말파문으로 인한 시민들의 외면은 이번 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어쩌면 6.13 지방선거에 가장 큰 피해를 끼쳤다는 일부의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놓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결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선거에 승리한 송철호 당선자를 비롯한 각 기초자치단체장들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선거캠퍼에 대해 당부하고 싶다.

가끔 선거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을 나눠가지듯이 각종 인사나 시책에 개입하려는 일 때문에 잡음이 생기기도 한다.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한 선거캠퍼의 인사들은 멀리 있어야 한다.

송철호 시장 당선자 캠퍼에서는 벌써 누가 부시장을 가고 누가 공사사장을 간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심지어는 250여명의 인사가 서열을 정해 놓았다는 뒷말이 있고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시장이나 구청장이 탄생한 선거캠퍼라고 해도 행정기관에 1명이라고 임의로 취업시킬 수 있는 자리는 한곳도 없다. 취업을 부탁하고 인사나 시책에 개입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어야 한다.

지난 정권에서 우리는 똑똑히 보고 느낀 것이 있다. 대통령의 주변에서 권력을 누리고 행사하면 나라 꼬락서니는 물론이고 자신이나 주군도 모두가 몰락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우리는 그 대가를 치루고 있고 상당수의 위선자들의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시장이나 구청장의 주변에서 맴돌며 권력을 부리려 한다면 큰 화를 입게 된다.

결과에 순응하면 송철호 시장 당선자를 비롯한 노옥희 교육감 당선자와 각 구군 자치단체장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단체장과 함께 더욱 발전하는 울산시의 모습을 기대한다.

특히 전국 최고의 실업률로 고통 받는 근로자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와 지역자영업자, 취업을 이루지 못해 우울한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울산의 지도자가 되길 희망한다.

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모든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하며 당선자 모두가 출마의 변에서 밝힌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고 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모두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주복 편집이사 겸 경영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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