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데이는 마땅한 유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5월 14일 로즈데이에 장미와 함께 호감을 뒀던 상대에게 고백했던 이들은 6월 14일, 자연스럽게 키스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7월 14일은 커플들이 커플링을 맞추게끔 유도하는 실버데이다. 자연스럽게 ‘연애 스토리텔링’이 전개된다.
키스데이는 갓 시작된 커플들의 관계를 두텁게 만든다. 키스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만큼, 아직은 어색한 관계인 초기커플들에겐 더없이 환영 받을 날이다.
소셜데이팅 이음의 트렌드연구소 '이음 싱글생활연구소'는 몇해전 6월 14일 키스데이를 맞아 20~30대 성인남녀 1010명(남 568명, 여 442명)을 대상으로 '키스데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30 싱글남녀 75%(759명)가 '사귀기 전에 키스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귀기 전 키스,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호감 있으면 가능’이 50%(503명)로 1위, ‘얼마든지 가능’이 25%(256명)로 2위를 차지해 75%의 싱글남녀가 사귀기 전 키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11%, 113명)’이라는 답변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으며, ‘길게 보면 별로(6%, 61명)’, ‘절대 불가능(8%, 77명)’ 등 사귀기 전 키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귀기로 한 후 첫 키스까지 걸리는 시간'은 ‘7일 이내(41%, 419명)’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30일 이내(32%, 319명)’가 2위를 차지했으며 ‘24시간 이내’로 응답한 이들도 15%(153명)나 있었다. 결국 만난 지 한 달 이내에 첫 키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무려 88%로 10명 중 9명꼴인 셈.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소셜데이팅 이음의 김미경 홍보팀장은 “작년 키스데이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사귀기로 한 후 첫 키스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해 ‘30일 이내’라는 대답이 37%로 1위, ‘7일 이내’라는 대답이 33%로 2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7일 이내’라는 답변이 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키스에 대한 2030 싱글남녀의 생각이 작년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비호감 키스 상대’를 묻는 질문에 여성의 경우 ▲담배냄새,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61%), ▲키스한 후 ‘좋았어?’라고 물어보는 사람(18%), ▲술 먹고 난 후 키스하는 사람(7%), ▲까칠한 수염을 가진 사람(6%), ▲치아 교정기 낀 사람(5%), ▲키스가 서툰 사람(4%) 순으로 싫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담배냄새,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42%), ▲키스한 후 ‘좋았어?’라고 물어보는 사람(16%), ▲키스가 서툰 사람(15%), ▲술 먹고 난 후 키스하는 사람(14%), ▲치아 교정기 낀 사람(12%), ▲거친 입술을 가진 사람(2%) 순으로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스 직후 제일 듣기 싫은 말'에 대해서는 여성 응답자의 경우 ▲너 뭐 먹었어?(43%)를 1위, ▲미안해(20%)를 2위, ▲좋았어?(12%)를 3위, ▲처음이지?(11%)를 4위, ▲나 잘하지?(9%)를 5위, ▲키스 너무 잘 하는 거 아냐?(4%)를 6위로 손꼽았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경우 ‘좋았어?(27%)’를 1위로 선택했다. 그 뒤로 ▲미안해(20%), ▲너 뭐 먹었어?(18%), ▲나 잘하지?(15%), ▲키스 너무 잘 하는 거 아냐?(14%), ▲처음이지?(7%)를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기억에 남는 최고의 드라마 키스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송혜교의 ‘솜사탕키스(38%)’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구가의서> 이승기·수지의 ‘1mm눈빛키스(23%)’가 2위로 선정됐다. 이어서 <장옥정, 사랑에 살다> 유아인·김태희의 ‘달밤키스(15%)’가 3위, <직장의 신> 오지호·김혜수 ‘벚꽃키스(11%)’가 4위, <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신세경 ‘서점키스(8%)’가 5위, <백년의 유산> 이정진·유진 ‘박력키스(5%)’가 6위로 랭크됐다.
'키스 받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여성의 경우 송중기(30%), 김수현(25%)을 최우선으로 손꼽았다. 다음으로 조인성(16%), 김남길(13%), 송승헌(7%), 유아인(5%), 이승기(4%)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성의 경우에는 국민첫사랑 수지(42%)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뒤이어 손예진(17%), 이민정(16%), 윤아(10%), 신세경(9%), 김태희(5%), 송혜교(1%)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