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인 시대 오늘부터 ‘대화합의 市長’ 될 것”
“시민이 주인인 시대 오늘부터 ‘대화합의 市長’ 될 것”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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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는 13일 “송철호의 당선은 울산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시민이 주인인 시대를 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송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저를 지지한 시민이나, 상대후보를 지지했거나 모두가 울산시민이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잊고 대화합의 시장이 되겠다. 통합과 협치(協治)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리는 미증유(未曾有)의 기회를 맞고 있다. 북방경제협력시대의 문이 활짝 열렸다. 전쟁의 공포로부터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당선자는 “울산이 북방교류시대에 그 중심기지가 돼야 한다”며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기존 3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켜 나가는 동시에 4차산업 육성과 북방경제교류에도 선두주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송철호가 되겠다”며 “송철호는 아직 젊다. 시민들이 명령하신다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특정세력에 의해 좌우됐고, 불공정과 반칙, 특권이 난무했다”며 “취업준비생은 구직의 문턱에서 직장인은 승진에서, 자영업자는 일감확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었다. 공장과 젊은이가 울산을 떠난 이유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송 당선자는 “그러나 오늘 이후부터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며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자영업자 등 그 어느 누구도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 당선자는 “오늘부터 저는 오직 울산만을 생각하겠다. 새로운 울산을 만들겠다는 송철호의 약속을 지켜봐 달라”며 “시장 취임과 동시에 시민신문고를 개설하겠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잘 못 가는 일이 있다면 시민신문고를 두드려 달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송철호 그는 누구인가!

송철호 당선인은 1949년 부산 중구에서 태어났다. 초·중학교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보냈고,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녔다. 1968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해 4년 뒤 대학을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선배 변호사의 제안으로 1987년 울산으로 옮기게 됐다. 마침 그 해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당시 공업 지대가 밀집해있던 부울경 등지에서 노동 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조의 변호를 시작으로 노동 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당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남의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리며 시국 변론을 주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외에도 송 당선인은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울산노동법률상담소장, 울산YMCA 이사장, 열린우리당 울산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 당선인은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6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2번의 시장 선거 등 8번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그는 1992년 울산 중구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선거였던 14대 총선에선 비록 3위로 낙선했으나 15.4%의 득표를 했다. 이후 송 당선인은 네 번의 총선, 두 번의 지방선거, 한 번의 재보궐선거를 치렀지만 모두 2위에 그쳤다. 40%를 넘긴 선거도 세 번이나 있었지만 매번 고개를 숙였다.

20여년의 세월 동안 정치에 입성하지 못한 채 최다 낙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 그를 따라다녔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울산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라며 위기의 울산을 다시 살리겠다고 이번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다시 출사표를 냈다.

그리고 끝내 ‘9회 말 홈런을 치겠다’는 그의 각오는 끝내 현실로 이뤄졌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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