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첫 진보교육감 노옥희 당선 확정
울산지역 첫 진보교육감 노옥희 당선 확정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8.06.1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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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바람”
 

“민주진보 후보인 제가 당선된 것은 울산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여러분들의 강렬한 바람의 반영입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는 13일당선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노 당선자는 또 “오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리고 사회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가 더 이상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요구를 받아 안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다”며 “울산 교육의 혁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소외계층 관계자들과 무수한 민원 형식의 간담회가 있었다”며 “‘이런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년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첫 진보교육감 당선을 접하는 울산 교육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도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여러번 밝혔다”며 “정책시행에 앞서 소통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도왔던 노동계와 시민단체에 대한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부족한 조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한 선거운동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 힘겨운 선거운동 기간에 늘 함께한 가족과 친지 및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서는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는 울산 교육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달라지는 울산 교육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는 울산교육의 문제점을 부정부패와 소통부재로 진단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보수교육감 20년간의 가장 큰 문제는 부정부패와 교육혁신의 지체와의 소통부재였다”며 “이중에서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청렴과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와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은 창의융합형 교육이며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이를 실현해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이 잘 수행될 수 있으려면 더욱 더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 첫 진보교육감으로서 “공교육의 표준을 마련하는 교육감, 울산 교육혁신의 디딤돌을 놓은 교육감이 되겠다”며 “울산교육이 다른 지역에 비해 4~9년 정도 뒤졌는데 이를 바로잡아서 울산 교육 발전의 기틀을 새롭게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고 밝히고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삶을 위한 교육,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유치원에서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일반학교 초빙교사제 폐지 △내부형 교장 공모제 확대 △학부모회 지원 조례 제정 △교직원회의 학교 운영 결정권 강화 △교장, 교감 인사에 교직원 평가 반영 △학교 비정규직 교육감 직고용 등이 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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