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승차거부?
시내버스 승차거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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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주머니 한분이 버스를 타고 뒤따라 할아버지 가 버스 외관에 부착된 정차코스를 슬쩍 보고는 타려고 몸을 옮기는데 문이 덜컥 닫혔다. 운전기사는 창문 쪽 백미러를 보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손을 올린 채로 무안하게 서 있었다.

승차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정거장쯤 지났을까 할머니 한분이 손을 들어 버스를 향해 흔들었고 정차했다. 할머니도 버스에 부착된 정차코스를 확인하시는 듯 보였다.

그리고는 타려고 버스 승차문 옆으로 양손을 대고 한쪽 발을 드는데 덜컥 문이 닫히는 것이다. 할머니는 하마터면 손이 끼일 뻔 했고, 한발을 올렸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이쯤되면 고의성이 다분히 보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버스기사의 안전을 위해 운전석 인근에 CCTV가 달려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승·하차문에 CCTV를 달고 버스회사 차원의 상시 모니터링을 촉구한다.

‘타는 걸 보지 못했다’는 핑계는 기회가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사고가 일어나고 난 뒤 안전불감증 운운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남구 옥동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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