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후보검증 빙자 ‘네거티브’ 판친다
울산, 후보검증 빙자 ‘네거티브’ 판친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8.06.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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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한국, 허위학력 기재 김진규 후보 사퇴요구
한국 “이선호 후보 상습사기도박 의혹 해명하라”
민주 “흑색비방” 사퇴요구 일축·명예훼손 고발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 검증을 빙자한 후보 상호 간의 네거티브 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야당이 여당 후보의 상습도박 의혹과 허위학력 기재를 이유로 사퇴를 촉구했으며, 이에 여당은 흑색비방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민중당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후보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을 저질렀고, 자진 사퇴가 정답”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김진규 후보가 학력을 허위로 게재해 선거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며 “이는 당선돼도 주민 혈세가 낭비되는 재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잇따라 논평을 내고 “남구민 우롱한 민주당 김진규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야당의 주장은 이날 울산시선관위가 김 후보를 울산지검에 고발 조치한 것에 따른 것이다.

김진규 후보는 선거공보물 등에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라는 직함을 게재했는데, 대학원을 중퇴한 사실과 수학 기간 등을 적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울주군수 후보의 ‘상습사기도박’ 의혹에 대해 민주당 울산시당이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자 한국당이 반박 성명을 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이선호 후보의 도박사건을 제보한 A씨가 한국당의 당원으로 파악되고, 이순걸 후보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당측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울산시당은 “A씨는 자유한국당 당원이 아니며,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밝혔듯이 과거 ‘민주당’ 당원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반박하면서 “이선호 울주군수 후보의 ‘상습사기도박’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적반하장식 행태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실천단장을 이순걸 후보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울산시당은 “선관위는 근거없이 군수후보를 음해한 자를 의법조치하라”고 주장하면서 “10여년 전 상전이 벽해가 될 기간 저 너머에 누가 도박을 했니 마니 하는 흑색선전으로 몰아가는 집단이 배후에 어른거린다”고 지적했다.

김진규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사 여론조사 숫자판이 쏟아지자 갈팡질팡 암수가 난무한다. 약진하는 김진규 후보의 뒷다리를 잡지 마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김 후보의 공보물에 실린 단 한 줄의 경력 표기를 문제 삼고 있다”면서 “이 사안은 단순 오기(誤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판에 들고 나와 후보를 사퇴하라는 등의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시당은 “막판 자당 후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사안을 부각하려 헛심 쓰지 말고 정책을 설득시키고 유권자를 감동하게 하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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