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7일 사내 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유연근무제도를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며 “일이 몰려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도 평일과 휴일을 합친 연장근로시간이 주당 12시간을 넘길 수 없다는 말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완수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가운데 ‘유연근무제’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며 “우리보다 먼저 근로시간을 단축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 기업에서는 유연근무제가 일상화 돼 있다고 했다”며 “국내에서도 (유연근무제를)시범운영 중이거나 도입을 앞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2주 단위로 최대 8시간 범위 내에서 개인이 재량껏 조정하는 유연근무제 ‘인타임 패키지’를 다음달부 실시할 예정이며 S-OIL 또한 3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퇴근 시간 후 PC를 강제로 끄는 ‘PC 오프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매일 실시한다. 호반건설 또한 출근시간을 자율선택하도록 하는 등 주당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비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은 “이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인 것이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150개 기업 중 138개사(92%)가 제도 시행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제 유연근무제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현행 근로기준법(제 51조)도 노사합의라는 단서가 있지만 치대 3개월 단위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따라서 유연근무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야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의 근로조건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