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표 미리!” 사전투표 8~9일
“소중한 한표 미리!” 사전투표 8~9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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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선거일로 치면 닷새, 선거운동기간으로 치면 나흘밖에 안 남았다. 6·13 지방선거가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가장 바빠진 쪽은 ‘깜깜이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지방의원(시·구·군의원)선거 후보들이 아닐까 한다. 단체장선거, 교육감선거, 국회의원보궐선거에 묻혀 방송토론이나 여론조사 기회 한 번 제대로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수단은 SNS를 이용한 문자메시지뿐이다. 그리고 문자메시지에서 빠뜨리지 않는 것은 사전투표 독려다. 사전투표일(6월 8~9일)을 하루 앞둔 7일, 울주군의 한 시의원 후보는 문자메시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6월 8~9일은 사전투표일입니다.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가까운 읍·면사무소, 어디든 가능합니다.” 중구의 한 구의원 후보는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 사전투표로 지켜주십시오. 도와주시고 꼭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가까운 동주민센터로 가시면 됩니다.”

사전투표 제도는 선거관리당국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해낸 제도다. 선거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8~9일 이틀간 전국 3천512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오전 6시∼오후 6시 사이에 투표를 할 수 있다. 앞서 두 후보가 안내한 것처럼 유권자는 본인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하나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선거정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싱가포르의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다는 추측보도가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사전투표를 하는 날은 첫날(8일)이다. 여야 정치권 역시 서로 다른 이유와 명분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한국당은 이른바 ‘샤이 보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시·도당에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내려 보내면서 지지자 결집을 위한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본란에서도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유권자가 어떤 후보, 어떤 정당을 선택하든 투표는 국민의 소중하고 신성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렇다 할 보도는 접하지 못했지만, 통상 관례로 미루어, 선거일인 6월 13일에는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가정이 적지 않을 것이다. 사전투표도 팽개치고 집을 비운다면 이는 참정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국민적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13일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유권자는 8~9일 이틀간 주어지는 사전투표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특히 투표소로 가기 전에 자택으로 배송된 선거공보를 꼭 살펴보기 바란다. 투표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 인물 됨됨이를 동시에 살필 수 있는 확인절차이기 때문이다. 선거공보를 눈여겨보는 것은 ‘깜깜이 선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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