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수는 ‘전자’란 말에서 짐작이 가듯 마이크로컴퓨터를 장치한 인공손이다. 아무 동작이 없는 종전의 ‘비전자의수’와는 달리 센서로 근육의 움직임을 읽고 모터로 동작도 할 수 있어서 절단장애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선물인 셈이다.
사실 금속으로 만든 기존의 전자의수는 가격대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수입제품은 2천500만원∼3천만원을 호가하고 국산제품도 만만찮다니 당사자들로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전자의수는 그보다 값이 싸고 누구나 쉽게 몸에 맞는 전자의수를 만들 수 있어 확장성·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울산센터로서는 주어진 한계 때문에 앞으로 두 가지 고민거리와 씨름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전자의수의 기능을 한층 더 고급화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더 저렴한 가격대의 공급이 가능하도록 양산(量産)체제를 개발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울산센터는 창업 지원과 재정 지원의 교량 역할만 할 뿐이어서 더 이상의 기대는 무리일지 모른다. 그렇다 해도 사람 냄새 짙고 상징적 의미도 큰 맞춤형 전자의수 제작에 동참할 창업 희망자 발굴은 지금의 여건으로도 능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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