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해
선거공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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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해는 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단골이슈다. 선거일 몇 달 전부터 하루 몇 번씩은 형식적인 인사를 받아야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온 시내를 뒤덮는 현수막과 선거유세 차량의 소음공해에 적잖이 피곤함을 느낀다.

한 두 번,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 형식적인 인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왠지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든다.

그 이유는 바로 선거 때만 반짝 활개 치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울산 어느곳을 가든 사람이 몰리는 자리엔 어김없이 선거 출마자와선거운동원으로 인해 그동안 잠잠하던 곳은 다시 요란법석이다.

지인을 만나 중요한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소음공해 덕분에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다.

물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정치인들의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불편함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선거경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유권자를 위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고 생각된다.

선거 때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것처럼, 자신이 가장 훌륭한 유권자의 심복인 것처럼 살갑게 하다 선거가 끝나면 당락의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안면몰수하고 사라진다. 그러다 다시 4년 뒤 선거 때가 되면 항상 울산과 시민의 옆에서 가장 충실한 심복이었다고 다시 인사를 건넨다.

앞서 말한 그들의 요란법석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가히 선거공해라 할 만하다.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는 정치인과 그 주위의 무리들이 아닌 일년 365일 유권자를 위해 옆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진정한 심복, 자신의 안위보다는 유권자의 행복과 안녕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이 그리울 따름이다.

이들은 요란법석의 형식적인 인사도, 거창한 선거운동도 하지 않는다. 일년 365일 4년 내내 유권자의 옆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선거운동이지 않을까? 북구 화봉동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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