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사색~소망~ 스토리가 흐르는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
믿음~사색~소망~ 스토리가 흐르는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
  • 성봉석 기자
  • 승인 2018.05.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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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길’ 선정된 3구간
연인들 사랑 이야기 가득
5·6구간의 시작점인 당사항
오색빛깔 야경 보며 걷기 좋아
7개 구간 각각의 테마 즐기며
푸른 초목·탁 트인 바다 만끽
▲ 하늘에서 바라본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 전경. 사진제공=북구청

따스한 봄 햇살을 만끽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계절의 여왕인 5월도 지나가고 6월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을 맞아 싱그러운 초여름 날씨와 어울리는 걷기 좋은 길 7곳을 선정한 가운데 ‘강동사랑길 03코스’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따스함이 본격적인 무더위로 바뀌기 전에 푸른 초목의 싱그러움과 상쾌한 바닷바람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강동사랑길’을 걸어보자.

강동사랑길은 울산 북구 강동동 해변과 높지 않은 산에 조성해 놓은 길로 모두 7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믿음의 사랑길(3㎞, 1시간 20분 소요)

오랜 세월 동안 울산을 지켜 온 흔적을 간직한 길이다.

왜구의 침입을 막아준 ‘유포석보’와 박제상이 신라 눌지왕의 명으로 왜국으로 떠나기 전 신발을 벗어둔 바위인 ‘박제상발선처’, 서로를 지켜주는 암수 귀신 고래등대가 있는 ‘정자항’ 등을 보며 나라에 대한 믿음, 사람에 대한 믿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구간-윤회의 사랑길(2.6㎞, 1시간 20분 소요)

시간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순응하는 법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겨울에는 땔감으로 쓰이고 봄이 되면 다시 새잎이 돋아나는 현상을 볼 수 있는 ‘깔비체험길과 다래길’, 고려를 흥하게 한 공으로 하사 받았지만 조선시대 때 환수 당하고 다시 돌려받은 ‘곽암’, 바다에 띄운 물신이 인연을 맺게 해준 ‘판지항’ 등을 따라 걸으면 끊임없이 돌고 도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 강동사랑길 걷기대회 모습.


◇3구간-연인의 사랑길(4.7㎞, 2시간 10분 소요)

연인들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가득한 길이며, 6월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3구간이다.

용왕을 따라 소풍 나온 공주에게 첫눈에 반한 장어 이야기가 전해지는 ‘제전마을’, 장어를 피해 공주를 하늘로 올려 보냈다는 ‘일심전망대’, 하늘로 올라가던 공주를 건져 올린 강쇠가 공주와 인연을 맺은 ‘옥녀봉’ 등을 따라 걷다가 마음을 변치 않게 해준다는 ‘천이궁’에서 쉬어가면서 연인과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3구간 제전마을에는 마을기업 1호점 ‘사랑길 제전장어’가 있어 영양만점의 한끼 식사가 가능하다. 지역 어르신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붕장어구이와 전복과 함께 우려 낸 장어 매운탕을 배불리 먹으며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장어는 주낙으로 낚은 것으로 어르신들의 수십 년 노하우로 직접 손질하고 구워내 전통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4구간-부부의 사랑길(5.9㎞, 2시간 30분 소요)

부부의 연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다.

10년이 지나도록 아이 소식이 없던 부부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금실정’, 부부 못지 않게 소와 연을 맺었던 망이 이야기가 담긴 ‘우가항’, 해녀들이 물질할 때 쉬는 곳인 해녀의 집이 위치한 ‘해녀봉’, 짝을 찾아 여행을 떠난 까치 이야기가 전해지는 ‘까치전망대’ 등을 걷다 보면 부부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5구간-배움의 사랑길(2.9㎞, 1시간 30분 소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걸 새삼 알게 해주는 길이다.

노부부의 오랜 정을 알려주는 ‘500살 된 느티나무’, 터키의 축구문화를 접하게 된 ‘강동축구장’,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우가산봉수대’, 남녀 간의 배려를 느끼게 해준 ‘산해로’ 등을 보면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일 줄 아는 겸손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5구간과 6구간의 시작점인 당사항에서는 어두워지면 오색빛깔로 수놓은 불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6구간-사색의 사랑길(2.5㎞, 1시간)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길이다.

혼자만 생각하던 파도가 다른 이들을 배려하게 했다는 ‘당사항’,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자기수양을 하며 기다렸던 뱀이 용으로 승천한 ‘용바위’, 낚시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걸으며 연인과의 추억, 가족 간의 사랑을 곱씹을 수 있는 ‘당사해양낚시공원’, 어촌답게 바다와 관련된 벽화부터 당사마을의 전설인 용을 그려 놓은 ‘당사마을벽화’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정겨운 느낌의 길이다.



◇7구간-소망의 사랑길(A코스-3.4㎞, 1시간 40분 소요, B코스-2.7㎞, 1시간 20분 소요)

세상만사 바라는 일이 모두 이뤄질 것 같은 길이다.

한적한 전통 농어촌 마을인 ‘금천아름마을’을 지나 깊은 사연이 담겨 있을 것 같은 ‘누운소나무’, 한 노인의 꿈에 나타나 발견할 수 있었다는 ‘어물동마애여래좌상’,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어물천벽화’ 등을 걷다 보면 긍정적인 마음을 키워 ‘함 없이 한다’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오는 길은 자가용 이용 시 산업로에서 31번 국도, 무룡로를 거쳐 정자항으로 오면 된다.

시내버스 이용 시 △울산공항(203번, 205번, 216번, 256번, 266번), 북구청남문(421번) 환승, 정자정류장 하차 △태화강역(453번, 472번), 북구청 남문(421번) 환승, 정자정류장 하차 △울산고속버스터미널앞(246번), 북구청 남문(421번) 환승, 정자정류장 하차 또는 고속버스터미널앞(713번), 학성공원(411번) 환승, 정자정류장 하차



강동사랑길과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울산 북구 관광해양개발과(☎241-7743)로 하면 된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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