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갑질’에 대한 자정 노력도 필요”
“사회적으로 ‘갑질’에 대한 자정 노력도 필요”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5.28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법
▲ 울산자생한방병원 정운석 원장이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직장 내 갑질을 비롯한 스트레스 상황은 종종 직접적인 신체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울산자생한방병원 정운석 원장의 도움말로 갑질로 몸과 마음을 다치기 쉬운 직장인들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회사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상황이 생기면 직장인 입장에서는 답답함에 가슴을 칠 수밖에 없다. 특히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사나 팀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 피해자는 쌓여가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나 공황 장애같은 불안장애를 호소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와 제도적 규율방안’ 보고서에는 지난 5년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직접적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으로는 협박·명예훼손·모욕 등의 ‘정신적인 공격(24.7%)’과 업무 외적인 일을 시키거나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는 등의 ‘과대한 요구(20.8%)’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상담 경험이 없는 노동자는 66.7%에 달해 대부분 속으로 삭이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자생한방병원 정운석 원장은 “고립된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신경계에 기능 이상을 가져와 우울증, 공황 장애, 강박증, 불면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며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적으로도 ‘갑질’에 대한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서비스업으로 변화되면서 ‘직장 내 갑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레임’ 등 직장 내·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국내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25.9%)’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오히려 뇌·심혈관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쉽다. 스트레스가 체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면 음주와 흡연은 디스크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디스크는 혈관 분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척추 주변 근육을 사용해야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하지만 흡연을 하면 일산화탄소가 혈액 내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하기 때문에 체내 산소 부족현상이 생긴다. 또 음주는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에 필요한 단백질을 알코올 분해에 쓰게 되면서 척추를 약화시킨다. 김규신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