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운동후 갈색소변 ‘횡문근융해증’ 의심”
“심한 운동후 갈색소변 ‘횡문근융해증’ 의심”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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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운동한 사람도 발생 주의
충분한 수액 공급이 기본 치료법
개인에 맞춰 운동량 단계적 증가
균형 잡힌 영양·휴식·수면 필요
▲ 울산대병원 신장내과 박종하 교수 상담 모습.

다이어트 효과를 위해 스피닝 같은 짧고 강한 운동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이 늘면서 횡문근융해증에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5월에서 6월 여름을 앞두고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성급함으로 근육의 과도한 무리를 주며 환자가 증가한다.

울산대병원 신장내과 박종하 교수의 설명으로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1천580명이었던 20, 30대 횡문근융해증 여성 환자 수는 2015년 1천961명으로 24.1% 증가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과도한 운동을 갑작스럽게 강행할 때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일부 근육이 녹아내리면서 근육 속의 독소가 온몸에 퍼지는 증상이다.

심하면 독소가 신장에 무리를 줘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통상 초기에는 근육통, 무기력함, 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은 주로 넓적다리, 어깨, 허리, 종아리 등에 흔히 발생한다.

질환의 중증도는 매우 다양해 심한 경우 발열, 빈맥, 구역, 구토와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수분 및 전해질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급성신손상(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운동은 정상 근육에서도 횡문근융해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신체적으로 단련되지 않은 사람,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나 체온조절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더욱 위험하다.

꾸준히 운동한 사람에서도 횡문근융해증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액 공급이 기본 치료 방법이다.

경증의 경우 대부분 수액치료만으로 호전되며, 필요에 따라 중탄산염 등의 약물이 추가적으로 쓰일 수 있다. 동반된 전해질 이상이나 급성신손상 등의 합병증이 있다면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치료하면 예후가 좋아 대부분 회복되며, 신장기능도 호전돼 후유증도 남지 않는다.

반면 중증은 원인과 동반질환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있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신부전이 생기거나 근육이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횡문근융해증이 진단되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절대적이다. 예방법을 보면 횡문근융해증을 앓고 난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량을 서서히 적응해가며 증가시키고 적당한 영양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으로 유발되는 횡문근융해증의 예방법은 개인의 능력에 맞춘 운동을 하는 것이다.

또 지나치게 덥지 않은 적정 온도의 환경에서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며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량은 단계적으로 늘이고 균형 잡힌 영양과 휴식, 수면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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