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선거민주주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울주군선관위를 비롯한 울산지역 구·군선관위에서 지난 주말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진 일이나 28일 울산시선관위가 울산시장·시교육감 후보들을 시선관위로 불러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의 캠페인일 것이다.
특히 28일의 협약식에서는 후보자가 직접 자신의 공약을 적은 리본을 약속의 나무에 묶는 ‘약속의 나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얼핏 쑥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퍼포먼스는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행사다. 이날 선거권을 처음으로 행사하는 새내기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약속해요’가 새겨진 서각을 직접 건네는 퍼포먼스도 그 취지가 다르지 아노다. 그동안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얼마나 정책선거를 입으로만 외쳐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도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정책공약 대신 네거티브 가 판을 친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반드시 몰아내야만 한다. 그래야 ‘소도 웃는’ 우화(牛話)선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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