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20일을 앞두고
지방선거 20일을 앞두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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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20일이 남지 않았다.

어제(24일)부터 광역시를 비롯한 시·구·군 선거관리위원회 별로 후보자 접수에 들어가 오늘 오후 6시면 마감을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모두 4천16명(시·도지사 17명, 시·군·구청장 226명, 시·도의원 829명(지역구 742명, 비례 87명), 시·군·구의원 2천927명(지역구 2천541명, 비례 386명), 교육감 17명)을 선출한다.

울산광역시에서는 시장을 비롯한 교육감, 5개 기초단체장, 광역시의원(비례대표 3명 포함 22명), 구·군의원(비례대표 7명 포함 50명) 등 79명을 선출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 윤종오 의원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실시한다. 도합 80명이 주민들의 결정에 의해 공직에 나선다.

후보등록이 오늘 완료되면 6일 뒤인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정확히 13일 동안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원을 대동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광역단체장이나 교육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은 이전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2월 13일을 기준으로 100여일 동안 예비후보로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표지물 착용, 전화 등 선거운동을 펼쳤다. 현역 단체장의 경우 대부분이 직무 수행으로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13일 동안의 공식 선거전에서는 그동안 예비후보로서 소극적인 선거전에서 벗어나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선거운동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그야말로 선거 잔치가 한 판 벌어지는 것이다.

선거라는 것이 후보자 입장에서는 영욕의 갈림길이라고 볼 수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인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도 다르지 않다.

때문에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음해성 발언이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도 하는 등 볼썽사나운 비방전을 펼치는 사례가 심심찮게 벌어지는 것을 봐 왔던 것이 사실이다. 울산지역에서도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당내 예비 주자들간 본선 후보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인 네거티브전을 시민들은 벌써 경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구청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예비주자들이 서로 비방전을 펼치면서 내홍을 겪었고, 자유한국당은 울주군수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탈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최근에는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모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 학력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후보자 흠집내기를 한 사례가 있다.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한 ‘정당’의 동지들간에 후보가 되기 위한 절차에서도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공식 선거전에서는 정당을 달리하는 후보들이어서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극으로 치닫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유권자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싸움이나 흑색선전을 하는 선거 잔치상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아니 지금부터 정쟁이 아닌 품격있는 정책 토론을 보고싶다.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 모든 후보들에게 부탁한다.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울산 경제를 살려 반석에 올려 놓을 정책을 말하고,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전을 바란다.

박선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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