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 옹기길은 옛 우리 삶의 터전”
“달동 옹기길은 옛 우리 삶의 터전”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8.12.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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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향우 추무술 총무 회상 “50년전 옹기 상인 정취 마련”
“제가 어릴 적에는 옹기를 등에 짊어진 옹기상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인근 주막에도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상인과 옹기장들로 붐볐어요.”

60평생을 남구 달동에 살았다는 이 마을향우회(회장 김이웅) 총무 추무술(61)씨는 50여년 전 고향의 모습을 이같이 회상한다.

이 곳에서 30여년째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추씨는 ‘달동(澾洞)’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때부터 사용해 온 오래된 지명이며 이 일대는 ‘옹기’와도 깊은 인연이 있음을 강조한다.

추씨는 “젊은이들이 많이 이사 오고 외지로 나간 고향사람들도 많아 이제 옹기를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이 줄었지만 옛 추억이 담긴 ‘옹기길’은 내가 자라온 고향이며 여전히 우리 삶의 터전”이라며 ‘옹기길’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그는 ‘달동네’라는 이미지 때문에 한때 마을 이름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향우회와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여 반대뜻을 고수했고 결국 ‘달동’, ‘옹기길’이라는 이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추씨는 “‘옹기’라고 하면 누구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 옛 향수를 떠올릴 것입니다. 더욱이 옹기에 대한 여러 사연을 가진 울산에서 국제 규모의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옹기길’ 주민으로서 반가운 마음과 기대가 큽니다”라며 옹기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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