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엑스포 D-300일 ‘거리이벤트’
옹기엑스포 D-300일 ‘거리이벤트’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8.12.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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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달동 옹기길 일원
‘울산 옹기길을 아시나요?’

공업탑에서 울산역 방향 삼산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롯데마트 부근 오른편에 ‘옹기가길’ ‘옹기나길’ 등 ‘옹기’라는 이름이 적힌 도로 표지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 도로이름이 ‘옹기길’이라는 사실도, 이 일대가 예전 옹기를 사고팔았던 곳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1930년대 울산 남구 달동 일대가 옹기제작·유통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9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이 ‘옹기길’에서 다양한 거리이벤트를 마련키로 해 눈길을 끈다.

7일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도록 ‘향수 1936년 울산 달리’에 면·읍제를 시행하기 이전 ‘달리(달동)’를 ‘단지’라 불렀으며 마을이름에 ‘옹기전깍단(깍단-마을의 한쪽)’, ‘단지깍단’ 등도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몰포’라는 선착장 지명과 옹기가마터에 대한 기록도 있어 이 곳이 역사적으로 옹기제작 및 유통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이 일대 주민들도 “60~70년대 초 현재 옹기공원 주변이 외고산에서 울산시내로 옹기를 이동하는 거점으로써 옹기상설장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제정된 남구 거리명에 ‘옹기’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으며 인근에 1천500여㎡규모의 옹기공원도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개최 300일을 앞둔 오는 12일 옹기길과 옹기공원 일대에서 ‘달동, 추억의 옹기장터’라는 거리이벤트를 열어 옹기길과 옹기엑스포를 알릴 계획이다.

행사는 이벤트·판매·홍보행사로 나눠 옹기길 퍼레이드와 옹기악기체험, 전통주 빚기, 옹기속 저장먹거리, 짚풀공예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지며 옹기와 전통음식, 지역특산품(젓갈, 장류 등) 판매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무엇보다 옹기로 만든 쌀독에 사랑의 쌀 모으기 행사도 함께 열어 연말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개장식은 박맹우 울산시장 등 조직위원, 문화예술계 인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30분에 개최된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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