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가예산이 지원될 울산지역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조선해양과 대체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6건, 166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7건, 195억원이 그것이다. 특히 조선업의 퇴조로 자치구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는 동구지역에 돌아갈 국가예산은 울산지역 전체 국가예산의 1/3 수준인 131억원에 달한다. 정부 추경예산안이 이번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
차제에 국가예산 확보에 따른 지역 국회의원들의 숨은 얘기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회 예결특위 소속 정갑윤 의원은 “추경심사과정에서 지역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정부와 예결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덕분에 예산이 증액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동구에 대한 국가예산 지원을 산자부·중소벤처기업부에 수차례 요구하고 지역 국회의원·관련부처와도 손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동구 출신 김종훈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동구에서 간담회를 갖고 남목 전통시장 상인들의 호소를 듣게 한 것과 정부부처·여당 원내대표·예결소위간사를 만나 설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나 정당을 떠나 울산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마음을 모은 사실이다. 이처럼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울산시의 노력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한 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긴장의 끈도 늦추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