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쫓는 치매환자 이야기
살인범 쫓는 치매환자 이야기
  • 김보은 기자
  • 승인 2018.05.22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 세소래 연극 ‘갑옷’ 25일 중구문화의전당
▲ 연극 ‘갑옷 ’ 중 한 장면.
극단 세소래가 25일 오후 7시 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갑옷’(박태환 작·연출)을 선보인다.

극단 세소래의 ‘갑옷’은 제21회 울산연극제에서 금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공연장상주예술단체로서 첫 공연으로 울산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김수미씨를 비롯해 정재화, 김성대, 김정민, 김민주씨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전직 경찰이었던 한 치매환자가 자신의 딸을 죽이고 30년형을 선고받은 살인범이 10년을 복역한 후 석방됐다는 걸 알고 난 뒤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그 복수는 왜곡된 기억에서 출발한 것이고 사회에서 잘못된 권력을 휘둘렀던 자신에게서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태환 대표는 작가, 연출 노트에서 “치매는 한 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그러나 잔인한 해부”라며 “비뚤어진 힘을 사용해 잘못을 저질렀던 ‘악’이 치매라는 방법으로 사람들에게서 도망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