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논술ㆍ면접 수학 개념 접목 두드러져
정시 논술ㆍ면접 수학 개념 접목 두드러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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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가이드라인 위반ㆍ본고사 논란 여전/ 대학들 “수학, 과학적 사고력 유도 장치일 뿐”
최근 실시된 각 대학의 정시 논술고사는 통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논제의 성격때문에 문제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와 함께 수학 개념을 접목한 문항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특징을 보였다.

14일 각 대학과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이번 정시 논술고사는 단계적으로 심화되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논제의 성격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서울대는 교과서 지문이 많이 활용되기도 했지만 시험 시간이 무려 5시간에 달했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각각 3문항, 4문항이 출제됐지만 양쪽 모두 각각의 문항을 다시 여러 개의 세부 논제로 구성했다.

연세대도 인문계열 논술에서 민족 정체성의 기원에 대한 세 가지 관점(근원주의ㆍ상황주의ㆍ문화주의)을 다룬 지문 등 4개의 문항이 제시됐는데 근원주의ㆍ문화주의 등 생소한 용어가 많고 견해의 특징을 파악하고 논점을 엮어 논술하는 방식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평소 논술 실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얼마나 시간을 적절히 안배했는지와 집중력 및 체력 등도 이번 논술에서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술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의 논술시험에서 수학 개념을 접목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것이다.

서울대의 자연계열 논술에는 평균값 정리에 대한 증명, 함수의 연속성에 대한 증명. 함수의 근사식에 대한 부등식 증명 등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증명 문제가 출제됐다.

연세대도 자연계 논술에서 태안반도의 원유 유출 상황을 설정, 함수와 미적분을 활용해 기름이 해안에 도달하는 시간을 물었고 고려대는 정수론 공식이 필요한 문제와 각도를 적분으로 표현한 문제를 출제했으며 서강대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바탕으로 한 문제를 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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