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고용 늘었지만 양극화 뚜렷
30대그룹 고용 늘었지만 양극화 뚜렷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5.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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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96만9천여명 고용, 작년보다 2.3% 증가
CJ·삼성·SK 주도… 8개그룹 1천명이상 늘려
현대重·금호아시아나 두 곳에서 9천여명 감소
지난 1년 동안 국내 30대 그룹 고용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조선·기계·설비 등 실적부진 업종의 고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T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실적이 개선된 업종의 고용은 크게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0곳의 고용현황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0대 그룹의 고용 규모는 96만9천3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1361명(2.3%)이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62.0%)이 고용을 늘렸다.

CJ(9천784명, 49.0%), 삼성(7천300명, 3.9%), SK(5천499명, 10.1%), 현대자동차(2천259명, 1.5%), 대림(2천39명, 27.9%), 롯데(1천842명, 3.0%), GS(1천776명, 8.0%), 현대백화점(1천633명, 16.8%) 등 8개 그룹은 1천명 이상 증가시켰다.

증가폭 1위인 CJ의 경우 CJ CGV가 1천551명에서 6천413명으로 4천862명(313.5%)이나 늘렸지만 CJ CGV의 공시기준 변경으로 아르바이트직이 고용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삼성전자에서만 7천668명(8.1%)이 증가한 것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관련 고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고용 인원은 지난해 9만4천283명에서 10만1천951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고용을 줄인 곳은 11곳으로 현대중공업(3천768명)과 금호아시아나(5천43) 두 곳에서만 9천300명 이상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금호타이어(5천44명)가 계열분리된 것을 감안할 때 현대중공업의 인원 감소가 가장 많았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고, CJ CGV가 두 번째였다.

이어 CJ프레시웨이 2천593명(78.6%), SK하이닉스 2천101명(9.3%), 대림산업 2천78명(38.2%), 현대자동차 1천514명(2.3%), LG디스플레이 1천179명(3.6%), 신세계푸드 1천58명(22.7%), GS건설 946명(15.6%), CJ대한통운 904명(16.8%)이 고용 증가 ‘톱10’에 들었다.

반대로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천540명(26.0%) 감소했고, 롯데지주 4천586명(97.0%), SK디스커버리 1천665명(98.6%) 순이었다.

이들 세 곳은 지주회사-사업회사 분할로 인한 감소로 분석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이 1천167명(9.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IT전기전자가 1만2천627명 늘려 증가폭이 가장 컸고, 유통과 서비스도 각각 6천607명, 3천829명 늘렸다.

반대로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업종은 각각 6천503명, 2천683명을 줄여, 두 업종에서만 총 9천186명이 감소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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