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랭킹’ UNIST 국내 1위·울산대 5위
‘라이덴랭킹’ UNIST 국내 1위·울산대 5위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8.05.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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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력 가늠하는 ‘논문의 질’ 우수 평가
지역 대학들 세계 무대서 영향력 입증
▲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에 선정된 울산대학교 생명과 학부 메타염증연구센터 실험실 연구 모습.
UNIST(총장 정무영)와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대학의 연구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논문의 피인용수로 매긴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UNIST는 ‘2018 라이덴랭킹’에서 2년 연속으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는 52위로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울산대학교는 이 랭킹 국내 5위에 올랐다.

라이덴랭킹은 대학 규모나 논문의 양,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다른 대학평가와 달리 ‘논문의 질’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랭킹의 대상은 최근 4년(2013 ~2016) 동안 국제 논문을 1천편 이상 발표한 대학이다. 올해는 총 938개 대학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기준은 ‘전체 논문 중 피인용수 상위 10% 논문의 비율’이다.

즉, 한 대학이 4년간 발표한 전체 논문 중 피인용수가 높은 논문이 얼마나 많은지 따져보는 것이다.

특히 공동 저술의 가중치를 조정한 순위(Fractional Counting)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UNIST는 전체 논문 중 상위 10% 논문 비율이 15.2%를 나타내 국내 대학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그만큼 UNIST에서 나오는 연구는 학계에서 주목받으며 질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고 풀이된다. 특히 UNIST는 전체 논문 중 상위 10% 논문 비율뿐 아니라 상위 1% 논문 비율에서도 국내 1위(1.3%)를 차지했다.

울산대도 지난해에 비해 전체 국제 발표논문 수가 6천890편에서 7천418편으로, 인용횟수 상위10% 논문도 전년 586편에서 676편으로 많아졌다. 전체 발표논문 수에 대비한 비율도 전년 8.5%에서 9.1%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5위, 아시아 순위는 117위에서 102위, 세계 순위는 650위에서 628위로 상승했다.

울산대는 인용횟수 상위 10% 논문의 학문분야별 평가에서는 △생물의학/보건학 국내 4위ㆍ아시아 45위ㆍ세계 512위 △자연과학/공학 국내 12위ㆍ아시아 136위ㆍ세계 630위 △생명과학/지구과학 국내 18위ㆍ아시아 227위ㆍ세계 789위였다.

세계에서 가장 연구력이 높은 대학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명성을 가진 미국 록펠러대학이었으며, 다음으로 MIT, 스탠포드, 프린스턴, 하버드 대학교였다. 1위부터 25위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8위·영국), 옥스퍼드대학(12위·영국), 케임브리지대학(17위·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20위·영국), 바이츠만과학연구소(23위·이스라엘), 런던임페이얼칼리지(24·영국), 런던퀸메리대학(25위·영국) 등 7개 대학을 제외한 18개 대학이 미국 대학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바이츠만과학연구소(23위·이스라엘)를 필두로 킹압둘라과기대(71위·사우디), 홍콩과기대(138위·중국), 난양공대(153위·싱가포르) 순이었다.

방인철 UNIST 기획처장은 “라이덴랭킹에서 2년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UNIST의 우수한 연구경쟁력이 더욱 확실히 입증됐다”며 “이러한 성과는 개교 초부터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강조해온 방향성이 옳다는 걸 방증한다”고 전했다.

김현준 울산대 기획처장은 “울산대는 의학 분야에서는 기초와 임상을 통합하고 이학과 공학 분야에서도 스마트전자ㆍ바이오ㆍ정밀화학 분야를 특성화해 정부지원사업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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