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철호 ‘노동존중’ 이영희 ‘나눔경제’ 김창현 ‘여성안전’
울산, 송철호 ‘노동존중’ 이영희 ‘나눔경제’ 김창현 ‘여성안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8.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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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후보들 공약 발표 잇따라
송 “인권센터·노동교육 의무화”
이 “일자리·미세먼지 등 4대 과제”
김 “성차별 없애고 안전 울산 조성”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울산시장 세 후보가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노동 존중 도시 울산을,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나눔경제 미래도시 울산을,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성폭력 없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17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존중 도시, 울산시를 열어가겠다”며 노동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조선업종의 위기로 인해 지역 실업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불안과 실직의 문제가 증가하면서 울산의 미래가 불안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존 3대 주력산업의 위기와 구조개편 방향, 울산의 신성장 및 미래 산업의 육성,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양극화된 노동시장의 격차해소의 문제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의 산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울산의 경제주체와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가는 것이 출발”이라며 “울산도 기존의 이름뿐인 노사민정협의회를 실질적인 노동, 일자리 거버넌스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별로 사회적 대화를 정착시켜 전국적인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노동이 더 이상 배제와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파트너여야 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노동을 비용으로만 계산하고 사람에 대한 존중은 생략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노동을 존중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울산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칭) 구성 △울산시 노동인권센터 설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공무직화 △탄력적 출퇴근 및 주 최대 대기업 52시간 근무시간 엄격 시행 △초중고 노동교육 의무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공무원 노조와 상시적 대화채널 구축 등 7개의 주요 사업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도 이날 공천확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경제 미래도시, 따뜻한 공동체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낡고 부패한 제1야당을 교체하고 민생·경제에 무능한 집권여당을 견제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 저감, 저출산 해소, 4차 산업 대비를 4대 시정 우선과제로 삼겠다”며 공식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통합과 협치로 미래를 준비하겠다. 네덜란드식 협치인 폴더(간척지)모델을 벤치마킹한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사회통합을 추진하고 일자리 나누기로 국가재난 수준인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며 “대안의 나눔경제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차특별시 건설을 위해 ‘대기오염도 개선을 위한 환경조례’와 ‘대기오염 예방규정’ 등을 정비하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시켜 대응하는 매뉴얼과 국내 미세먼지 유해수준을 국제수준으로 강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용자전거 무료시스템인 ‘벨리스’와 전기자동차 대여시스템 ‘오토리브(Autolib)’의 운영과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노면전철)’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골목상권 전기료 최대 20% 할인 △소상공인 맞춤형 AI 상권분석시스템 도입 △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강화로 사회안전망 구축 △전통시장 화재보험 도입 △창업기업가를 위한 칠전팔기 플랫폼 구축 등으로 골목상권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생활 속 성차별을 없애고 성폭력 없는 울산, 여성이 안전한 울산을 준비하겠다”며 여성안전과 성평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로 우리사회에 충격을 줬던 강남역 살인 사건, 그 후 2년이 지났지만 여성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것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며 “성폭력의 본질은 힘 있는 사람이 자신의 힘을 악용해 상대의 성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우리 사회 적폐”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성폭력, 성차별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 구조를 성평등의 사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미투(Me too)는 제2의 촛불혁명이다. 성폭력, 성평등 문제는 여성들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해결할 시대적 과제”라며 “저는 울산시가 모든 여성의 눈물에 위드유(With you)로 응답할 수 있도록 미투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성평등위원회 설치 △미투 안심제보센터 설치 △성평등 정책담당관제 도입·성평등 담당부서 설치 △고위여성공무원 확대 위한 성평등 승진 목표제 실시 등으로 성평등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안심종합서비스 도입, 안심앱 개발·주거단지 안심비상벨 도입·여성안심출퇴근 택시 운영 △지자체 및 공공기관 전수조사, 피해자 안심제보 및 지원대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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