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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들 ‘불편한 구청 예식장’ 외면 중구, 시설개선 이용객 늘어, 남·동·북구 한자릿수 그쳐...식사 문제·이동 동선 ‘불편’
성봉석 기자  |  axy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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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10: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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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관공서에서 운영하는 예식장들이 예비 부부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중구와 남구, 동구, 북구가 관공서 예식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중구를 제외하고는 연간 이용객이 한자릿 수에 그치며 제 구실을 못 하고 있다.

예식장을 운영하는 4개 구 중 가장 이용객이 많은 중구는 2015년 76건, 2016년 63건, 지난해 48건, 올해 들어서는 5건의 예식이 진행됐으며, 이달에는 3건의 예식이 예약돼있다.

중구의 경우 지난 2012년 예식장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중구 역시 2015년 이후 해마다 이용객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남구는 2015년 3건, 2016년 4건, 지난해 4건의 예식이 진행됐고, 올해는 2건의 예식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남구는 2016년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이용객에 변화가 없는 등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동구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예식이 한 건도 없다.

북구는 2015년 14건에서 2016년 3건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었으며, 지난해는 5건, 올해 들어서는 아직까지 진행된 예식이 없다. 다음 달과 11월에 3건의 예식이 예약돼 있다.

관공서 예식장이 저렴한 가격에도 예비 부부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식사 문제다. 많은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결혼식의 특성 상 보통 뷔페로 식사를 제공하게 되는데 전문 예식장과 달리 관공서 예식장은 출장 뷔페를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 예식장의 경우 한 건물 안에서 식사와 폐백 등 모든 일정이 가능하지만 관공서 예식장은 따로 마련된 식당으로 이동하거나 별도의 폐백실로 이동해야 해 이동 동선이 불편하다는 점도 있다.

아울러 전문 예식장에 비해 시설이 좋지 않다보니 “돈을 아끼려고 허름한 곳에서 예식을 한다”는 주변의 비아냥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강선우(31)씨는 “관공서 예식장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전문 예식장에 비해 시설이 좋지 않고 식사 준비도 번거롭다”며 “기껏 축하해주러 오신 손님들에게 이런 불편을 겪게 하는 것도 관공서 예식장을 꺼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각 구 역시 대관만 진행하다보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식을 예약했다가도 식사 때문에 취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소만 빌려주다 보니까 예식을 한다고 하면 뷔페를 직접 불러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용객들이 번거로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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