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분리원칙 분명히”
“당권·대권 분리원칙 분명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14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당선인 신년기자회견/총선 공천 강재섭 대표 중심 표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내부로부터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4.9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우선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공식적으로 공천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당선자는 “단지 새로운 정부가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안정적 지지를 받는 숫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과반 의석 확보라는 구체적 목표를 거듭 확인했다. 이는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될만한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측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당화’, ‘밀실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도 국민이 바라는 그러한 방법으로, 당에서 공정하게 공천문제는 잘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의 어느 누구도 개인적 이해나 계보의 이해를 떠나서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사실상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의 요구’에 맞춘 공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대흐름에 맞춘 변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공천 ‘물갈이’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모든 분야가 변화되기를 요구한다. 정치도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라는 것은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때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 특히 이번 대선 경선에서 본선 승리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깨끗한 선거, 돈 안드는 선거, 가장 모범적인 선거를 했다”며 “앞으로 5년간 국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지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공천 전략을 쓰면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을까 겸허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