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견학·관광명소로 떠오를 삼호동
새로운 견학·관광명소로 떠오를 삼호동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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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보고회’를 15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가졌다. 얼핏 난해하게도 들리는 이 사업의 뼈대는 ‘친환경적 물순환 선도도시’의 모델을 남구 삼호동에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삼호동이라면 이미 몇 가지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삼호동 일원의 도시재생사업과 철새공원 조성사업, 고압전선 지중화사업 등이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이 울산의 새로운 견학·관광 명소 혹은 특구로 거듭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삼호동 주민이나 울산 시민들로서는 듣기에 거북하지 않은 기분 좋은 전망이다.

중간보고회를 마친 이 사업의 상세내역을 들어보면 설렘이 앞서기도 한다. LID(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해 식생수로를 내고, 빗물정원을 가꾸고, 체류지를 조성하고, 투수블록으로 포장하고, 빗물이 지나는 나무여과상자도 설치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지구가 무거천에서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지역인 점을 들어 ‘도심 열섬 현상’이나 수질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과제로는 최종보고회가 있고 마스터플랜 수립, 조례의 제정·시행, 비점오염원관리지역 지정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과제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 주민참여 시스템이 작동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문제는 울산시가 이미 예견하고 대책까지 마련해 놓았다. 물순환위원회, 낙동강유역환경청, 울산발전연구원, 한국토지주택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검토와 시범사업지구인 삼호동 주민자치위원장, 철새마을추진위원회 회장 등 주요 단체장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이를 최종설계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착수한 이번 설계는 오는 8월까지 매듭짓는다고 하니 아직 의견청취의 시간은 넉넉하다고 보아진다.

울산시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국비와 시비 96억원을 투입해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을 오는 10월에 착공, 내년 12월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때쯤 삼호동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지역 부동산업계 땅값 부채질이다. 울산시의 이번 시범사업이 부작용 없이 순항해서 또 하나의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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