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할 그늘막, 넉넉하게 장만하자
폭염 피할 그늘막, 넉넉하게 장만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14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늘막’이란 말 그대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일종의 햇볕가리개(遮陽幕·차양막)로, 햇볕뿐만 아니라 비까지 막아주는 1석2조 기능 덕분에 여름철의 새로운 총아로서 손색이 없다. 그늘막은 기상 상황에 따라 펴거나 접을 수 있고, 호우와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울산의 지자체 중에서는 지난해 여름 남구가 ‘해피 그늘막’ 10기를 제일 먼저 선보인 바 있고, 올여름에도 시민들에게 그 덕을 톡톡히 보일 참이라고 잔뜩 벼르고 있다. 작년 여름에 설치한 지역은 나무그늘을 볼 수 없는 건널목이나 교차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여름에 그 숫자를 더 늘릴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늘막이 각광을 받기는 이웃 부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름 서구와 부산진구, 북구, 사하구에 그늘막 20개를 시범 설치한 바 있는 부산시가 올여름에는 설치 지역을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숫자가 100개가 넘는다니 작년의 5배는 거뜬한 셈이다.

부산시가 주목하는 것은 해마다 빨라지는 폭염 발생시기와 늘어나는 폭염일수다. 이 점을 감안해서 부산시는 여름철 폭염대책 기간을 5월 중순부터 9월까지로 잡고 있다. 부러운 것은 그늘막 설치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영조물배상 공제보험에 가입한 일과 무더위쉼터 1천6곳에 재난도우미 8천230명을 배치해 시민들의 온열질환 방지에 적극 나서기로 한 점이다.

‘모르면 묻고 부러우면 따라하라’는 말이 있다. 울산의 다른 지자체들도 남구나 부산시의 사례를 본받아 올여름 바깥나들이 시민들이 ‘더위를 먹는’ 일이 없도록 미리 세심하게 대비했으면 한다.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그늘막을 넉넉하게 장만하자는 얘기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