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중국 속담에도 ‘백 냥으로 집을 사고 천 냥으로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 돈 천 냥은 큰돈이다.

“18, 19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고(故) 강영훈 전 국무총리의 유족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조선일보. 2016.7.22. 故 강영훈 전 국무총리 유족,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 기부)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이 2009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1,000만원을 돌파했다.”(조선일보. 2016.7.13.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7년 만에 1,000만원 돌파)

“울산은 60여 년 동안 근대화의 중심부로 자리 잡으면서 2011년 수출 1,0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성장했다.”(경상일보. 2016.7.7.)

“영화관이 본영화 상영 시간에 광고나 예고편 영화를 틀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동아일보. 2016.6.24. ‘영화 시작시간 넘겨 광고 틀면 과태료 1,000만원’ 법안 발의)

“명태 치어 1,000마리 이름표 달아 동해안 방류’-서식 여부·회유 경로 등 파악 위해”(조선일보. 2016.6.22.)

“하루 1,000명 이상 뉴요커가 찾는 맨해튼 디지털 놀이터 ‘삼성 837’”(조선경제. 2016.6.23.)

“특히 6번째 미사일이 최대 고도 1,000㎞ 이상까지 올라간 것은 결함을 보완한 신형 엔진이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조선일보. 2016.6.23.)

“1988년에 서울 인구 1,000만을 달성했으며 이후 28년 만에 ‘서울 인구 1,000만 시대’가 끝났다고 한다.”(중앙일보. 2016.5.27.)

“NC다이노스 손시헌(36)이 14시즌 만에 통산 1,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손시헌의 1,000안타는 역대 76번째다.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03년 7월 1일 잠실 삼성전에서 통산 첫 안타를 때려낸 뒤 손시헌은 14년 동안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했다. 결국 프로 14년차, 4천688일만에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NC다이노스 갤러리. 2016.5.2.)

“SK 내야수 최태원(31)이 9일 마산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통산 23번째로 1,0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93년 입단한 최태원으로선 데뷔 7년 만에 세운 대기록.”(2001.5.11.)

“‘1,000년 세월을 지나온 통일신라 정병이 흠집 하나 없이 전해지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삼척 흥전리사지에서 1,000여 년 된 통일신라 청동정병 2점이 완벽한 형태로 출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나온 2점의 청동정병은 중국의 영향을 벗어난 통일신라 정병의 첫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2016.6.2. 불교신문)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창원공장이 1,000일 무사고를 달성했다. 무사고 목표 기간 기준은 2011년 8월 14일부터 2014년 5월 9일까지며 이 기간 동안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재해율 0.00을 달성해 무사고 1,000일 기록을 세웠다”(오토투데이. 2014.5.16.)

어떤 목적을 이루고자 천일의 기간을 정해놓고 기도하는 것이 천일기도(千日祈禱)이다. 천 마리의 종이학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에 한 소녀가 종이학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있는 동상이 세워진 이유이다.

‘천 번을 불러 봐도 내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은 십자가의 그 사랑…….’(찬송가 ‘천 번을 불러도’)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은 지난 1997년 첫 폐암 수술 시행 후 지난 2016년 10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의계신문. 2016.05.13.)

이무기가 1,000년을 묵으면 용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고도 한다. 비행 1,000시간 달성, 농구 통산 1,000득점, 야구 통산 1,000안타, 배구 1,000득점 달성, 무사고 1,000일 달성, 천 마리의 종이학 등의 표현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1,000은 큰 숫자를 의미한다. ‘1000년’은 백 년의 열 배라는 뜻으로, 아주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이다. 2018년은 울주(蔚州) 정명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울산학춤이 지난달 22일 ‘2018 이탈리아 로마 동양문화 축제’에서 1,000회 공연을 기록했다. 울산공연 731회(73.1%), 타지방 공연 242회(24.2%), 외국공연 27회(2.7%)가 이룬 큰 숫자인 셈이다.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조류생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