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부지 문제로 ‘난항’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부지 문제로 ‘난항’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8.05.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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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부지 면수 부족·민간부지 개인사업 이유 확보 어려워
市 “최소 800면 이상 대체 주차부지 필요”… 건립사업 지연 예상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주차장 부지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가까운 철도공단 소유 부지의 경우 면적도 부족한데다 협상까지 늦어지고 있고, 민간부지는 센터 완공 후 개인 사업을 하려는 지주들이 많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됐던 완공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월 18일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실시계획을 승인 공고했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부지 7만5천480.3㎡(연면적 18만1천969.85㎡)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환승시설과 환승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환승시설은 환승주차장, 보행이동, 환승편의시설 등이고 환승지원시설로는 아울렛, 영화관 등의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8개월로 잡았고, 시는 당시 5월 전후로 착공해 내년 말까지 완공키로 계획을 세웠다. 이후 시는 지난 3월 20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복합환승센터 구조심의까지 마쳤다.

이제 착공신고서만 제출하면 공사에 돌입할 수 있지만 최근 본보 취재 결과 주차장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시는 접근성이 좋은 인접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 소유 부지를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부지 물색작업을 벌였다. 앞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롯데쇼핑(주)과 2016년 2월 출자법인인 롯데울산개발(주)을 설립한 시는 실시계획 승인 공고 후 철도공단 측과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해 집중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보 취재 결과 지난 10일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가 복합환승센터와 가까워 철도공단 소유 부지를 제안했고, 지난해부터 해당 부지를 포함해 주차장 부지로 검토를 했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가 직면한 어려움은 철도공단 측과의 협의뿐만이 아니었다. 철도공단 측과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져 해당 부지를 확보한다 하더라도 주차면수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 이 때문에 시는 그동안 민간 소유 부지를 대상으로도 물색해왔다. 하지만 민간 부지의 경우 복합환승센터 건립 후 상권 활성화를 예상한 대다수 지주들이 자체 사업을 검토 중이어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센터 착공 시 현재의 울산역 주차장은 완공 시까지 사용을 못하게 된다. 착공으로 인해 사용을 못하게 되는 주차면수가 약 800면 정도로 결국 주차장 부지로 800면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하지만 철도공단 소유 부지로는 충당이 안 돼 처음부터 민간 소유 부지까지 포함해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민간 부지의 경우 지주들이 센터 완공 후 상권활성화를 예상해 대부분이 개인 사업을 하려다 보니 부지를 내주지 못 한다거나 턱없이 높은 값을 부르고 있다”며 “역세권 내에 빈 땅은 많은데 주차장 부지로 쓸 마땅한 땅은 없는 상황”이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예정된 일정에 맞게 완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역의 경우 현재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예정된 부지에 800면 정도의 주차장이 있고, 그 인근에 240면까지 포함해 총 1천44면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턱없이 모자라 특히 주말을 중심으로 불법 주차가 만연하고 있다. 실제로 울주군이 울산역 도로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지난달 단속카메라를 2대 추가로 설치한 결과 적발된 차량이 전월에 비해 1.5배 정도 늘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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