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한눈에 담으며 걸어보는 ‘기장 해안길’
바다를 한눈에 담으며 걸어보는 ‘기장 해안길’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8.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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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읍 대변항 멸치광장.기장 멸치의 본고장인 대변항에서는 매년 4월 멸치축제가 열린다.

부산시 기장군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장군은 경남 양산시에 속해 있다가 1995년부터 부산시로 편입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한때 울주와 울산도호부에 속하기도 해 울산과도 인연이 있다. 기장군의 중심인 기장읍은 북부의 죽성리에서부터 대변리, 연화리, 시량리가 동해에 접해 있다.

죽성리에서는 왜성과 해송, 드림성당 등 볼거리가 있다.

기장죽성리왜성은 임진왜란 때 해발 60m 남짓한 구릉에 둘레 960m 규모로 왜군이 쌓은 일본식 성(城)이다. 죽성만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선창을 끼고 있어 함선의 출입이 용이한 지역이어서 왜군이 이곳에 성을 쌓은 것이다.

지금은 죽성리 주변의 바다 풍광을 즐기는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죽성리왜성에서 150m 떨어진 곳에는 기장죽성리해송(부산기념물 50호)이 있다. 해송 다섯 그루가 모여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수형이 아름답고 위풍당당하다. 해송 사이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자그마한 당집이 들어선 것이 특이하다. 가지가 넓게 드리워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해송 아래 벤치가 있어 바다를 보며 쉬기 좋다.

▲ 죽성리해송.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다섯 그루가 모여 있다.


죽성리 바닷가에는 예쁜 성당이 시선을 끈다. 그러나 이 성당은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의 촬영세트장으로 쓰였던 곳으로 실제 성당은 아니다. 드라마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에이전트 남제일이 재기하고, 전직 소매치기였던 이장석이 트레이너 박소연을 만나 시합을 위해 맹훈련하는 등 세 사람의 새 인생 도전지로 등장했다.

회색 벽돌과 흰 벽체, 주황색 지붕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내부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성당 옆에는 널찍한 바위가 있다. 마당섬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풍어제가 열리는 곳이다.

죽성리 남쪽 대변리에는 대변항이 있다. 대변항은 미역과 다시마, 멸치로 유명하다. 죽성드림성당에서 남쪽으로 월전항을 지나 기장해안로를 따라가면 대변항에 닿는다. 대변항은 월드컵기념등대부터 멸치광장, 죽도까지 이어진다. 월드컵기념등대는 방파제 입구에서 600m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2002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담았다.

방파제 너머로 마징가Z등대, 태권V등대라 불리는 장승등대도 손에 잡힐 듯하다. 대변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멸치광장에는 멸치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대변항 남쪽에는 죽도가 있다. 기장군의 유일한 섬으로 다리가 놓여 건너갈 수 있지만, 개인 소유가 돼 철조망이 쳐진 지 오래다. 대신 죽도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바라보는 대변항의 풍경이 좋다.

대변항은 기장 멸치의 본고장이다. 이곳의 멸치는 영양과 맛에서 모두 손꼽혀서 젓갈과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매년 4월에는 ‘대변 멸치축제’가 열린다.

대변리 남쪽에 있는 연화리는 전복, 해삼, 소라, 멍게, 개불, 성게 등 해물을 푸짐하게 내놓는 가게들이 많다. 전복죽도 일품이다.

울산시청에서 대변항까지는 약 40Km로 승용차로 약 50분 정도 걸린다. 동해고속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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