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에 산업안전을…
우리곁에 산업안전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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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환 기술위원
2008년 무자년 쥐의 해가 서서히 저물어 역사 속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금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유래 없는 미국발 금융대란은 정치, 사회, 경제, 산업계 등 각 분야에 큰 변화를 요구하며 하루가 다르게 뉴스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곳 울산도 지금 세계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한파 쓰나미에 빠져 호항을 누리던 기업들조차 조업 단축이나 중단으로 감량경영에 나서는 등 경제난국을 감당할 수없어 뒤뚱거리고 있다. 찻잔 속의 태풍처럼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은 허튼 꿈같은 얘기일까?

연초 올 한해는 우리 산업현장에서 다치고 귀중한 목숨을 잃는 산업재해는 없어지고 모든 근로자가 편히 작업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무룡산 정상에서 ‘산업재해예방 기원제’를 올리며 속으로 기원한 적이 있다.

건설현장 앞을 지나다 보니 출입구에 걸려있는 근사한 표어가 눈에 띈다. ‘안전은 생명, 품질은 자존심, 환경은 사랑‘이라고 써 있다. 정말 안전한 현장은 근로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데 하고 공감하면서 건설회사를 유심히 기억한 적이 있다. 무재해를 기원하면서…

그러나 이 어려운 경제난국에도 산업재해는 때와 장소와 누구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보도한 기사에서 보면 울산은 자타가 인정하는 부자도시이다. 지역총생산(GRDP)이 1인당 4만154달러에 가구당 자동차 수는 1.1대이며 자동차 보유 가구비율은 75%, 1인당 공원면적은 14.63㎡ 등으로 전국에서 1위의 부자도시이다.

이런 울산의 경제적인 풍요는 애사심의 근원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과감한 지원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된 기업에는 아낌없는 투자로 친 환경적인 기업으로 변모시킨 근로자와 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고장의 부자도시 탄생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 삭막한 공업도시 이미지는 이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투자로 이어져 세계적 명성의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 문화적 여유마저 보여 주는 살기 좋은 부자도시가 되었다. 그래서 기업이 울산을 떠난다면 기업은 살 수 있겠지만 울산은 살 수가 없을 것이다.

포스코 사장을 지낸 박태준 전 총리가 생각난다. 허허벌판 영일만 갈대밭에 철강회사 포스코를 건설하면서 직원들에게 독려하며 했다는 말 ‘우리가 포스코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오른쪽의 영일만에 모두 빠져 죽자’는 것이다. 물론 성공을 했지만 이것이 유명한 ‘우향우 정신’이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모두 힘을 합쳐 난관을 이겨내고 쇳물을 흐르게 한 것이다.

지금 울산도 이처럼 어려울 때 가족은 가정을, 근로자는 기업을, 시민은 내 고장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선다면 현재 경제난국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가? 멀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대항해 이를 물리치고, 가까이는 6·25사변의 폐허를 거쳐 IMF 외환위기마저 슬기롭게 극복한 국민이 아니었던가?

경제적으로 안팎이 힘들 때 산업재해를 예방하여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 내 한 몸이 온전하면 능히 경제난국 해소에 동참할 수 있고, 또 치열하고 고단한 삶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줄 수 있다.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삶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절대 다치지 말아야 한다. 나를 자랑스럽게 반기는 가족이 있고, 나를 필요로 하며 인정해 주는 기업을 위해서도 더더욱 다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산업현장의 안전은 작업간에 정해진 것이나 정한 것을 서로 지키기로 한 사전 약속이다. 그러므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안전관리는 물적 또는 인적위험에 의해 야기되는 사고발생 요인을 사전에 없애는 업무이고 생산저해 요인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최고경영자의 임무수행을 보호하는 것이다.

또 조직의 기능을 유지토록 하여 근로자의 활동을 보장하기 때문에 최고 경영자의 기본업무와 직결된다.

이와 같이 최고 경영자의 기본업무와 직결되는 안전관리를 통해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근로자의 참여가 확고하면 산업재해는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 곁에 산업안전을 가까이 두고 어려운 경제위기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참여하는 산재예방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여야 한다.

박준환 기술위원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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