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교류협력의 새 전진기지 울산
북방 교류협력의 새 전진기지 울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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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남북교류협력 추진 전담팀(TF)’을 꾸려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30일 김기현 울산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허언욱 정무부시장은 지난 4일 TF 출범 회의를 주재하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4·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중앙부처 및 다른 시·도의 동향을 신속히 파악키로 하고 울산시 차원의 교류협력사업 추진 여건과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사실 울산은 김대중 정부 때만 해도 북한지역 경수로 물자 수송, 비료 지원을 거뜬히 해낸 대북 교역의 중심항,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나 다름없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울산시는 울산항을 현 정부 남북경협의 중심항으로 부활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사실 울산항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요 항구와도 교류가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안고 있고, 바닷길뿐 아니라 철길과 육로를 통한 물류 수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러기에 남북 교류협력이 시작되면 국내 어느 항구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남북교류협력 추진 TF는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항만공사, 울산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이 뒷받침, 든든한 느낌을 준다. 울산시는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기반도 같이 마련해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예산편성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과 대북 제재 등 여건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울산시가 여야를 의식하지 않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참으로 잘하는 일이다.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일, 북한은 물론 북방과의 교류협력에 앞장서는 일은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다. 울산을 새로운 북방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범시민적 성원이 뒤따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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