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매실에 독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매실에는 풋매실, 청매실, 황매실 등이 있는데 종류가 다른 것이 아니라 익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모든 매실은 6월 초 이후에 수확하는데, 이중 익은 지 100일을 전후로 청매실, 황매실 등으로 나뉜다. 그런데 6월 초 이전에 수확한 매실이 바로 속의 씨가 단단하지 않은 문제의 ‘풋매실’이다. 덜 익은 풋매실은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이 많아 해로울 수 있다. 청매실보다 더 익은 황매실이 독성으로부터 더 안전하다. 아미그달린 독성 때문에 매실을 날로 먹거나 덜 익은 상태로 먹으면 복통을 유발하고 치아와 뼈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매실은 매실액이나 매실주, 매실차 등으로 발효시켜 섭취한다.
매실은 소화가 잘 안될 때 요긴하게 사용된다. 위액의 분비를 조절해서 위산이 과다하게 나오는 증상을 해결해 주고 장 건강에도 좋아 변비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식중독에 의한 배탈에도 좋다. 몸이 피로할 때 도움이 되고 칼슘이 부족한 중년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남구 달동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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