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울산옹기축제 오늘부터 7일까지
2018 울산옹기축제 오늘부터 7일까지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8.05.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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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좋고 인심 좋은 외고산으로 오세요~
▲ 2018 울산 옹기축제가 4일부터 7일까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옹기축제 때 퍼레이드 행렬이 옹기마을 곳곳을 행진하고 있는 모습.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시골 집 마당에는 옹기가 늘 자리잡았다. 김장을 할때면 땅속에 묻기도 했고, 된장, 간장 등을 담아놓은 옹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요즘은 옹기를 볼 수 있는 일이 드물어졌다. 간혹 유명하다는 한정식 집에 가면 음식점 입구에 옹기를 볼 수 있을 뿐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만큼 옹기는 아날로그 감성 세대의 전유물이 됐고, 새로운 문물들 속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옹기는 특별하다. 전통성을 가지고 있어 옛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냉장고가 없던 그시절 옹기는 각종 음식들의 저장용구, 주류 발효 도구, 음료수 저장 용구 등으로 사용됐다. 옹기에 담궈놓은 식재료를 먹을 때면 시간이 흐르면서 감칠맛이 나는 이유도 그때문일 것이다.

옹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울산옹기축제가 4일부터 7일까지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옹기축제에서 옹기마을의 역사와 옹기 체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외고산 옹기마을 역사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30여 가구가 모여 살았으며, 생활이 어려운 마을이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부산에 많은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옹기수요가 많이 필요했다.

마침 경상북도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하고 있던 한국 칸가마(노부리가마)의 창시자이고, 옹기 장인인 허덕만 씨가 부산이 가까운 곳을 찾다가 이곳에 와서 땅을 얻어, 공장을 짓고 가마를 만들어 옹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때가 1957년이다. 보릿고개로 어려운 시기라 옹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과 각지의 도공들이 몰려와 급속도로 마을이 성장했다.

이때는 옹기를 남창 역을 통해 서울로 실어 올리기도 하고 미국 등 외국에도 수출했다. 마을이 점점 번창하자 1970년대 고산리에서 외고산으로 분동(分洞), 주민의 세대수가 200여 세대가 넘었다.

그 후 산업화가 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생기면서 옹기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마을 창시자 허덕만 씨가 작고하고 그 제자들이 하나하나 공장을 일으켜 현재의 한국 최고의 옹기마을을 만들었다.



*마을의 유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옹기 생산지 중 한곳이 외고산 옹기마을이다. 전국 옹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나올 정도다.

1950년대 시작해서 1960~1970년대 350여명의 옹기 장인과 도공들이 모여 옹기를 생산 수출하는 번성을 이뤘다.

이후 쇠퇴하기 시작하면 30여가구가 옹기업에 종사하며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옹기와 제품을 생산하는 등 맥을 이어가고 있다.



*옹기장의 작품 엿볼 수 있어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장들은 옹기 제작 뿐만 아니라 작품성 있는 옹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인은 모두 7명.

경남요업 서종태, 금천토기 진삼용, 옹기골도예 허진규, 영화요업 배영화, 성창요업 조희만, 신라가야 장성우, 일성토기 신일성 장인들이 옹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울주외고산옹기협회는 울산시 무형문화재 4호로 등재돼 있다. 우리전통문화인 옹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어 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다.



*옹기축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옹기축제에서는 도붓장수(행상)들을 만날 수 있다.

도붓장수들은 외고산 옹기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모여들어 장터와 주막이 들어서고, 옹기장수들이 깜짝 경매와 놀이마당을 펼친다. 옹기장수들은 된장항아리, 식초항아리, 반상기세트, 콩나물시루 등 물품을 소개하고, 즉석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옹기를 살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흙놀이터와 물놀이터, 불놀이터가 운영된다. 울산옹기박물관 앞마당에 설치되는 흙놀이터는 아이들이 옹기 흙을 마음껏 만지고 뒹굴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 기간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옹기장인의 시연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옹기제작 시연관이 운영된다.

울산옹기박물관에서는 옹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1층에는 상설전시관 작품을, 2층에는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입상작 작품을 각각 만날 수 있다.

또 특별전시실에서는 동아시아 옹기특별전이 4일 개막돼 한국과 중국, 일본의 옹기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울주군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남창역에서 축제장까지 15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KTX울산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5004번은 옹기 마을에 임시 정차한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외고산 옹기 마을 입구에서 내릴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옹기 마을 입구의 온양체육공원에 주차하면 된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옹기마을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오감만족 체험을 해보자.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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