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동주택 음식물줄이기 ‘가시적 효과’
중구 공동주택 음식물줄이기 ‘가시적 효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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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이 3년째 계속 해오고 있는 공동주택 음식물 줄이기(RFID) 사업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 9월 이후, 다운아파트 2차를 비롯해 중구 관내 17개 공동주택(종량기 114대)을 통틀어, 음식물쓰레기 양이 다달이 50톤(5만kg)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산술평균을 내면 공동주택 1곳에서 매월 2.9톤(2천900kg)의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드는 셈이니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2016년 4월부터 도입한 중구청의‘RFID(=R

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종량제’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버리는 양(배출량)을 세대별로 자동 계량하게 한 다음 배출수수료를 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버린 만큼 부과하는 방식이다. 현행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배출수수료를 버리는 양과 상관없이 똑같이 부과(균등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음식물쓰레기 배출수수료를 세대별로 부담하는 단독주택에 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인식이 낮아져 환경오염 증가, 처리비용 증가와 같은 문제점을 낳기 마련이다.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자 중구청은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에도 예산 2억1천200만원을 들여 우정혁신LH2단지와 3단지 등 관내 15개 공동주택을 선정해 RFID 종량기 91대의 설치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15대를 설치할 공동주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중이다. 올해 목표 106대 설치가 끝났을 때 지난해 이전 것(114대)까지 합치면 중구 관내 RFID 종량기는 총 220대로 늘어난다.

이 같은 기세로 보아 RFID 종량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주민들의 불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평하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RFID 종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이기인 셈이다. RFID 종량제가 다른 구·군에도 두루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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