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송년회 검소하게”
현대중공업 “송년회 검소하게”
  • 최재필 기자
  • 승인 2008.12.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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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성 모임 NO! 공연 관람·봉사활동 OK!
▲ 불황의 여파로 올해 울산지역 기업체들의 송년회가 술자리 대신 문화, 스포츠, 봉사 활동을 통해 실속과 보람을 챙기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말 송년회를 볼링으로 즐기는 현대중공업 직원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송년 문화가 바뀌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부서 및 서클, 향우회 등 각 단체의 송년회 계획이 술자리 위주의 송년회 대신 연극·영화 등을 관람하거나 여행, 스포츠, 봉사활동을 하며 한해를 정리하는 문화 송년회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근처에 위치한 현대예술관에는 이미 각 부서 및 서클, 친목단체의 공연 관람과 식사, 스포츠 시설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 이 회사 보전1부 직원 30여명은 술자리 모임 대신 현대예술관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연극 ‘라이어’를 보는 송년 모임을 가졌다.

이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길영배 씨(53)는 “술자리 대신 요즘 인기 있는 영화나 공연을 함께 즐기니 경비도 절감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것 같아 송년회 형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또 외업1관 여직원들은 올해 처음 ‘문화 송년회’를 마련해 20여명의 직원이 함께 현대예술관 공연을 관람했고, 회전기생산부의 협력사인 대진기업도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보며 연말 송년회를 보냈다.

이처럼 문화 송년회가 각광받는 것은 최근 불어닥친 금융 위기로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연말 분위기를 검소하고 건전하게 바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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