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열쇠는 ‘권력 아닌 매력’
성공의 열쇠는 ‘권력 아닌 매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5.02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은 센스 있게 말하고 센스 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데니얼 카너먼 교수는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지능이나 학벌, 운이 아니라 매력(魅力)이다.”라고 했다. 매력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으로, 도깨비 ‘매(魅)’는 귀신 ‘귀(鬼)’와 아닐 ‘미(未)’의 합성어이다. 즉 귀신은 분명히 아닌데 귀신한테 홀린 것처럼 끌어당김이 있다는 거다.

매력 있는 사람은 그만큼 알 수 없는 어떠한 힘을 가진 사람이다. 21세기 이미지 관리 시대에는 매력이 성공의 주요 변수이자 행복의 수단이 된다. 모든 비즈니스는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되기에 서로에게 느끼는 매력의 힘은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자기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미래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능력, 외모, 배경뿐만 아니라 매력이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비즈니스 할 때 일하는 능력 못지않게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매력 있는 사람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많은 일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17년 동안 전국을 무대로 강의를 다니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사람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해왔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교감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다. 지금까지 강단에 서게 만들었던 열정도 다름 아닌 매력의 힘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또 크고 작은 인생의 풍파를 겪어보니 결국 매력이 인연을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만난 대부분의 사람은 매력 있는 사람이었다. 매력이 아닌 권력을 과시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그다지 오래가질 못했다.

매력은 지금까지 쭉 해오던 무형의 상품인 강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강의할 때마다 관계를, 매력을, 리더십을 강단에서 나누었다. 매력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권력은 정치권에서 말하는 권력뿐만 아니라 갑을(甲乙) 관계에서의 ‘갑’의 힘을 말한다. 작년은 유난히 갑(甲)질이 판을 친 한해였다. 국정농단이라는 정치판에서의 갑질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었으며, 줄줄이 이어진 프랜차이즈 갑질은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특정 지위에 오르거나 완장을 차게 되면 나오는 완장의 효과로 힘을 과시하였다. 그러나 그 힘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력이 아니라 권력에서 나온 힘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 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을 함부로 사용했기에 이런 현상들이 생겨난 것이다. 권력이 아니라 매력의 힘으로 관계를 맺었다면 훨씬 더 많은 성공과 행복한 만남이 이어졌을 것이다. 21세기는 이미지 관리 시대를 넘어서 매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자기의 매력 관리를 잘하면 성공한다는 뜻이다. 국가가 이미지 관리를 잘하면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기업은 이미지 관리를 잘하면 유능한 인재가 모이게 된다. 또한 도시는 이미지 관리를 잘하면 매력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오랫동안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처음 만난 어떤 사람에게 느끼는 매력이란 단순히 외모가 뛰어나거나 첫인상이 좋은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굳이 장황하게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몸짓과 눈빛으로 상대방에게 내 의사를 표현하고 동의하게 만드는 힘. 그리고 주위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드는 열정과 에너지. 그 힘이 바로 매력이다.

주위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을 가진 매력 있는 사람은 됨됨이가 다르며 예의범절이 반듯하다. 매력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인기는 곧 비즈니스의 원천이 된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매력이다. 바로 그 안에 성공의 열쇠가 있다.

송인옥 MCS/코스케어 대표이사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