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게 방어운전은 필수
운전자에게 방어운전은 필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4.30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는 운전할 때 서로 법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를 전제로 안전이 성립되는 곳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대방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자동차 외의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은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운전자 본인만 법규를 지킨다고 해서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도로에서는 나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으며 천재지변을 바롯해 여러 가지 상황이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항상 방어운전 습관을 몸에 붙이는 것이 좋다.

방어운전이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안 지키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적절하게 대처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운전방법을 말한다. 사고가 일어날 상황이 벌어져도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방어운전의 기본이다.

앞차와는 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고속주행 도중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여러 번 나누어 밟아 속도를 천천히 줄이는 동시에 감속 사실을 뒤차에 알려주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야는 넓게 확보해서 바로 앞차만 보지 말고 앞에서 달리는 차량 4~5대의 상황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운전 중에 앞차들이 급제동을 하더라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몇 초의 대응시간이라도 있으면 당신을 사고로부터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물건을 올려 시야를 가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의 유리는 깨끗이 닦아 청결하게 유지하고 겨울철에는 성에가 끼지 않도록 성에방지용 제품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적재물을 실은 모습이 불안해 보이는 화물차는 가급적 멀리 떨어져 차를 모는 것이 좋다. 버스나 택시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멈추는 일이 자주 있으므로 뒤를 따라가더라도 수시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차 옆을 지나갈 때는 상대방 차가 갑자기 진로를 바꾸더라도 안전할 만큼 충분한 간격을 두고 차를 몰아야 한다.

교통정체가 있는 도로를 지나갈 때에는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거나 앞지르기하는 차량이 있기 마련이므로 2차로에서는 가급적 중앙선에서 떨어져 차를 몰고, 4차로에서는 가능한 한 오른쪽 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지나갈 때는 반드시 ‘일시 정지’를 한 다음 되도록 여유를 갖고 양보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트럭이나 버스 같은 대형차량은 사각지대가 넓기 때문에 끼어들기를 할 때 옆 차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사고위험이 크다.

신호등 있는 교차로를 지나갈 경우에도 신호를 절대적으로 믿지 말고 오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는지 확인부터 먼저 해야 한다. 진로를 변경할 때는 여유 있게 방향지시등으로 신호를 보낸 다음 사이드미러로 진로 변경 차로의 차량이 속도를 줄여 공간을 열어주는 것을 확인한 뒤에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뒤차 운전자에게는 비상등을 두세 번 깜빡여서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의미를 전하면 더욱 좋다. 운전자에게 방어운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분명하게 명심했으면 한다.

지철환 동부경찰서 서부파출소 경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